예전에 TV를 챙겨보지않던 시절에도,

X맨이랑 진실게임(공교롭게 둘다 유재석이 MC를 봤군요)은 꽤나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기심 천국'도 SBS였든가요?

아무튼 한동안 SBS예능이 힘을 못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최근 몇년간 서서히 SBS예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지..

챙겨본적은 없지만, 약한 독한 맛이 있는 '짝'부터,

'유재석 효과'로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는 '러닝맨', (이번주는 홍콩에서 촬영, 특별출연으로 '성룡'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SBS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KPOP스타도 제법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선은 과감히 자르고, 이미 한번 걸러진 참가자들을 이리저리 잘 배치해서,

나름대로는 완성도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슈스케, 위탄, 기타 등등)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실력자들이 제법 많더군요. (물론 실력자들과 대비하여 민망한 친구들도 좀 있더군요)

슈스케(M.net 슈퍼스타K)의 악마적인 편집(뜸들이기 포함)도 없고,

심사위원들이 더 돋보이는 이상한 오디션인 위탄(MBC 위대한 탄생)과 같지도 않고,

뭔가 어중간했던 코리아갓탤런트(tvN)같지도 않습니다.


제법 담백한 편집과 서로 다른 개성의 심사위원들(양현석, 박진영, 권보아), 그리고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아직 회차가 얼마지나지 않았기때문에 뭐라 평가하긴 힘들지만,

이제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합니다.

그리고 메인MC라는 윤도현은 아직까지 나레이션만 하더군요.. 탑10 본선공연쯤되면 무대에서 볼수 있으려나..




무한도전은 그 나름의 매너리즘조차 역이용해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했던 놀이'도 예전에 몇번 했었고, 1인다역 역할놀이도 참 많이 했었고, 썼던 개그도 재활용을 많이 하고,

최근 몇회동안은 새로운 게스트 초대조차 없는 예능방송이지만,

여전히 웃기고 날카롭고 다음회가 기다려집니다.

MBC의 다른 예능들은 참 답답한데 오로지 무한도전만 돋보이는 느낌이랄까.. (나가수는 운영이 참.. 답이 안보이더군요)

올해는 무한도전 탁상 달력을 신청했습니다.. (2월 표지에는 턱돌이 노홍철의 근접샷이 있는 것 같던데 허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선일보의 조선TV.

예전부터 눈여겨보고있는 가수 박정현씨가 메인 MC를 맡은 음악프로그램이 있다기에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만 하다가,

마침 재방송 같은 걸로 보여주길래 잠깐 봤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아... 가수가 아깝다..'였습니다.

제작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첫 게스트는 박정현 자신이라고 소개했는데, 또 갑자기 알렉스(클래지 콰이)가 나와서 노래를 몇곡씩이나 부르고..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프로였지만, 중간에 채널을 돌렸습니다.

팬으로서, 얼른 그 프로그램 접고 앨범작업에 열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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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좀 길어졌군요.

요약.

1. SBS KPOP스타: 초심으로 돌아간 오디션프로라서 나름 신선하다. 걱정반 기대반.

2. MBC 무한도전: 이건 전설이 아니고 레전드.

3. 조선TV PS.I LOVE YOU: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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