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8의 대용품으로 아이패드 에어를 질렀습니다.
컬러는 스페이스 그레이, 용량은 32기가.
일단 디자인은 간지납니다. 역시 애플.
하나하나 비교해보겠습니다.
1) vs 안드로이드
잡다한 파일을 멋대로 넣었다 꺼냈다가 안되는게 일단 좀 피곤합니다. 때문에 ppt라던지 동영상같은 부분에서 사용성이 좀 떨어지구요. 특히나 동영상 부분에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주변 악세사리가 너무 비쌉니다. 뭐 익히 알던 문제긴 합니다만.
2) vs 아이패드 미니
게임용이라면 미니가 훨씬 낫습니다. 일단 엄청나게 큰 화면에 걸맞는 해상도를 지닌 게임이 몇 없고, 앱 전체로 보면 더더욱 없습니다. 무게, 크기 등의 휴대성에서도 좀 차이가 나구요. 로지텍 키보드의 경우도 사용성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3) vs 갤럭시 노트 프로
와콤의 간지나는 필압과, sd카드의 확장성 등등으로 볼 때 노트의 압승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가격 측면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4) 유일한 장점? 문서작업
그렇다면 다른 태블릿에 비해서 좋은 게 없느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일단 메모리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부터 장점이긴 하지만, 뭣보다 문서를 읽거나 작성할 때 경험해본 태블릿 중 사장 우수한 효율을 보였습니다. 인터넷을 포함해서요.
우수한 해상도와 큰 화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아이패드에 적화된 레이아웃의 앱들 덕분에 텍스트 관련으로는 현재 접해본 앱 중 가장 우수한 사용성을 보였습니다. 어떤 멀티미디어 기기를 들고 다닌다기보단, 공책 혹은 책을 휴대하고 다닌다는 느낌.
5) 이런 경우에 추천
- 휴대하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에 두고 문서작업,독서,인터넷 용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
- 나이가 있어 작은 글자나 작은 화면이 부담스러운 사람
- 애플 간지
정도입니다.
그 외의 경우라면 아이패드 미니를 추천하고, 좀더 동영상감상이나 기타 파일관리등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쪽을 추천합니다. 미술이나 디자인 쪽이라면 갤럭시 노트 프로 추천하고, 그 외의 경우라면 넥서스7(8)을 추천.
좀 더 쓰다보면 감상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이렇습니다.
여러 제조업체들이 타블렛의 활용방안에 대해 요리조리 연구해서 마케팅을 하고 있긴하지만,
아직까진 타블렛PC는 IT장난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즉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갤노트 시리즈가 핸드폰으로는 엄청나게 거대하긴 해도, 어쨌든 핸드폰 카타고리에 억지로 끼어들어가서 '필수'품 영역에 들어갔다면,
타블렛으로는 작은 넥서스7는 휴대하긴 편해도, '필수'품 영역에 들어가진 못했죠.
그린 크기가 타블렛PC는 휴대품 영역도 벗어나고, (일단 '전화기'로서의 역할은 아니니까)
그로인해 '필수'품 영역에서도 벗어나게되어서 아직 활용성이 제한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게임이나 어플들도 타블렛 전용으로 나오는게 별로 없고요..
현재로서 넥서스7 이상 되는 타블렛의 용도를 생각해보자면,
영화/책/만화/인터넷 감상 및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한 문서작성에 좋을 것 같다는게..
요즘 넥서스7 2013을 쓰면서 느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