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 애들이 셋이고, 언니가 새로 데려온 애들이 셋 해서 총 여섯이군요. (...)
둘이 오는 줄 알았는데 어째 셋이 왔네요. 애들이 하나같이 인형같네요. 오동통하니. 우리 집에 저렇게 어릴 때 온 애들 치고 건강했던 애들이 없어서 몹시 신선. (...)

두 녀석은 등짝만 노랑둥이고 다른 한녀석은 회색 태비인데 회색 애는 입술이 까~맣군요. 입술이 까만 애들은 코가 까만데 이 녀석은 코가 핑크색이라 인상이 희안하군요. 입술에 립스틱 바른 것 같아요. 색기가 줄줄. 다른 노랑둥이는 두 마리가 비슷한데 한 녀석은 노란 등짝에 하얀 점이 있어서 알아볼 수 있어요. 하얀 점 있는 애가 첫째고 그래서 그런가 더 건강하네요. 다른 애들이 우엥우엥 울면 달려가서 챙기기도 하고.

나는 시이는 다른 고양이들이랑 잘 어울리는 애고, 솔이는 무덤덤해서 괜찮고, 레야가 다른 고양이를 싫어해서(우리 집에 온 첫날 시이가 몇 대 맞고 카악 두 번 당하고 도망갔음. -_-;) 걱정했는데 레야도 레야지만 솔이도 하악하악하고 엄청나게 울어대서 깜짝 놀랐어요. 시이는 다행히 다른 꼬마들에게 그렇게 크게 경계하지 않고 다만 애들이 움직이면 움찔움찔 놀라면서 하악할 뿐. 레야나 솔이는 무척 불만스러운 얼굴로 구석탱이에서 우우우우웅하고 목을 울리고, 시이도 가끔 덩달아 합세하기는 하는데 시이가 제일 예전대로네요. 정말 솔이는 괜찮을 줄 알았더니. -_-;

일단 한 마리는 아는 아가씨네에 갈거고 회색 애는 언니네 고양이. 다른 노랑둥이 한 마리는 집에 남을지 입양보낼지 결정을 못내린 상태. 여튼 이때까지 본 애들 중에서 제일 예쁘네요. ^^ 탱글탱글한 노랑둥이는 어찌나 귀여운지 >_< 빽빽 울기도 잘 울고 쪼꼬만 것들이 화장실 파고 예쁜 떵 누는 것도 귀엽고(그리고 다 파묻음), 우리 애들보다 점프를 더 잘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귀엽고요. 헤헷.

내가 새끼 고양이들 뒤를 따라다니니까 솔이가 몹시 삐친듯. 흐흐. 안그래도 요즘 발정인지 우울한 것 같던데 엄청 화났나봐요. 레야나 시이는 잘 때 돼서 애들이 제 방가니까 그냥 자네요. 아효 귀여운 것들 >_<

조만간 디카 빌려서 꼬맹이들 사진도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