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휴대폰이냐 vs 플레이어냐

대용량 미니 하드디스크(HDD)를 탑재한 MP3폰이 급성장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까.

지난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CeBIT) 2005'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3GB용량의 1인치 미니 HDD를 탑재, 최대 1000곡 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수퍼 뮤직폰'(모델명 SGH-i3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음향 신호 증폭과 오디오 고출력을 통해 휴대폰으로 고음질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디지털 파워 앰프' 기능을 내장했으며, 3차원 입체 음향효과를 살리는 등 음질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UMTS용으로 개발된 이 수퍼 뮤직폰을 놓고 삼성전자는 대용량의 MP3폰이 기존 MP3플레이어 시장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국내 MP3플레이어 전문업체들은 `시장 영향이 별로 없을 것''라는 전망을 내놔 앞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모델 외에 대용량 뮤직폰 1~2모델을 더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도 HDD를 탑재한 MP3폰을 상반기 중에 처음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대용량 MP3폰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MP3플레이업체와의 경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헌배 상무는 "MP3P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으로 진화해 (또 다른 시장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기존 MP3P 시장은 결국 휴대폰 쪽으로 많이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금은 대용량의 HDD가 뮤직폰에 탑재되고 있지만, 낸드 플래시의 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저장용량도 그만큼 늘어나고, 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대용량의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뮤직폰도 앞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전력소모량이 많은 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해 보다 안정성이 높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높일 수 있는 MP3폰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MP3폰 대세론에 대해 MP3P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대용량 MP3폰이 배터리 소모량이 높아 휴대폰의 본질적 기능을 상실할 수 있고,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음질 등을 원인으로 MP3P를 쫓아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잠식 또한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래환 레인콤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MP3폰이 출시되면서 MP3P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도 했고 나름대로 시장 분석과 대응책도 마련해봤지만, 결국 기존 MP3P 시장은 꺾이지 않고 더욱 성장했다"며 "휴대폰에서 MP3 기능은 단순한 부가 기능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MP3폰의 저장매체가 HDD이든 플래시메모리이든, 대용량이든 저용량이든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MP3폰을 휴대폰으로 받아들이지 고음질의 MP3P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며 "마치 TV에 하이파이 오디오보다 더 좋은 앰프를 장착하고 고음질을 구현해도 소비자들이 TV를 하이파이 오디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고유의 오디오 시장이 존재했던 것처럼 MP3폰과 MP3P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승룡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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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TV에 하이파이 오디오보다 더 좋은 앰프를 장착하고 고음질을 구현해도 소비자들이 TV를 하이파이 오디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고유의 오디오 시장이 존재했던 것처럼 MP3폰과 MP3P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



라고는 했지만... TV와 오디오 같이 있으면 TV를 많이 볼까요 오디오를 많이 사용할까요?

대부분 TV를 많이 보겠죠. 그러니 사람들은 TV에 오디오 기능이 구지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게되고

오디오 시장 따로 존재 하는게 아닐까요?



MP3 휴대폰의 용량, 음질, 배터리 소모량의 3박자가 맞다면 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해 들어갈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거기에 700만 화소 디카 기능까지 합치면 멋지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