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5-03-14 12:38]

(::핫메일용량 확대대상서 제외 제품가격은 2배이상 더 받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소비자들에 대한 혜택은 배제하고, 제 품가격은 두배 가량 비싸게 받아 한국 시장과 이용자들을 경시하 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국MS에 따르면 MS 포털사이트 MSN은 현재 미국·영국·일 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호주 등 9개국 이 용자들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e메일 서비스 ‘핫메일(hotmail) ’의 기본 저장용량을 기존 2MB(메가바이트)에서 250MB로 늘렸다 . 그러나 한국은 여기에 들지 못했으며, 용량 확대 일정도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MSN은 각국별 온라인 광고시장 크기와 핫메일 이용자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용량확대를 적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 용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으나, 설득력이 높지 않 다는 지적이다. 이들 9개국중 인구가 스페인(약 4200만명), 캐나 다(약 3000만명), 호주(약 2000만명) 등 한국보다 적은 나라들이 포함된데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

반면 MSN은 휴대전화 메신저 서비스인 MSN 모바일 메신저에 월 3 000원을 내고 가입하면 핫메일 용량 확대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 국내 핫메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MS는 또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조사결과 국내에서 ‘윈도 XP 프로’ 등 주요 소프트웨어 6가지를 미국보다 평균 90% 가량 높 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소비자는 MS의 봉이냐 ”는 불평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MS의 각국별 제품 공급가는 한글화 등 언어전환비용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다”며 “각국별로 유 통마진은 다르지만, MS는 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 또 “한국 사용자들에 대한 핫메일 용량 확대는 곧 본사쪽에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