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폐지 뒤 학업성취도 높아져…“방과 뒤 숙제보다 더 귀한 교훈 얻길”  

미디어다음 / 최용진 호주 통신원  





숙제를 없앤 학교들이 학생들은 학업성취도가 오르고 교사와 학부모들도 만족스러워 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호주 공영방송 채널7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는 숙제를 없애는 학교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아들레이드에 있는 명문사립학교 스카치칼리지는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중학생 250명에게 숙제를 내지 않고 있다. 이 학교 교장 체릴 바우어는 “학생들이 방과 뒤 부모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숙제보다 더 귀한 교훈을 얻길 바란다”며 숙제를 없앤 이유를 설명했다.

스카치칼리지 측은 학교 숙제를 없앤 이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스카치칼리지의 이 같은 사례는 호주에 있는 다른 사립학교들에도 영향을 미쳐 점차 호주 학교에서 숙제가 사라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숙제를 없앤 같은 지역 공립학교들 역시 숙제 폐지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립학교인 플루리우학교 교장 밥 히스는 “숙제를 내지 않은 지난 1년 동안 학생들이 더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스스로 예습도 해왔다”고 말했다.

히스 교장은 이어 “여태까지 학교는 숙제를 반드시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생은 숙제를 꼭 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학교 숙제가 실제로 좋은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하게 파악한 적이 없다”며 “숙제는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관행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역시 학교가 숙제를 없앤 것을 크게 반겼다. 플루리우학교에 다니는 샤리와 예츠민 두 학생은 “숙제가 없어져 좋아하는 스포츠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딸 브리타니를 같은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 리네는 “딸이 학교 숙제의 압박에서 해방된 뒤부터 방과 후에 수영에 열중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학교가 숙제를 폐지한 것은 당연하고도 옳은 조치”라고 말했다.



섊 님들아
우리도 숙제좀 없애주지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