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LCD 1兆기술 샐뻔  
  
고액의 연봉을 약속받고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기술을 경쟁국인 대만으로 유출하려던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는 6세대 TFT-LCD 컬러필터 공정기술을 빼내 이를 가지고 대만업체에 입사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기업 B사의 전 직원 유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34)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대만업체로 전직을 제안하는 등 공범 역할을 한 차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올 6월 ‘LCD 관련 기술인력을 영입해 달라’는 대만 업체의 부탁을 받은 차씨의 제안으로 전직을 결심한 뒤 7월 회사 내부통신망에 접속해 6세대 TFT-LCD 제조기술 자료를 개인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담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대만업체로부터 연봉 2억원대에 주택과 승용차 제공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등이 빼돌리려 한 TFT-LCD 컬러필터 공정기술은 액정표시장치에서 색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6세대 제품의 경우 문제가 된 대만업체가 보유한 4세대 제품보다 약 4.6배 정도 크기 때문에 정밀도와 균일도 등에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A사가 6세대 컬러필터에 들인 연구개발비만 3700억여원이며 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국내 기술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역시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인 C사가 보유한 항생제 중간체 제조기술 등을 중국 회사로 넘긴 뒤 중국회사로부터 제품을 역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이 회사 전 직원 김모(46)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이모(47)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C사에 재직 중이던 올 1∼7월 이메일을 이용, 20차례에 걸쳐 DAMA, ATBMA 등 항생제 중간체의 제조기술을 중국회사로 넘긴 혐의다.

김씨는 그 대가로 중국회사에서 4만달러를 받았으며, 올 5월 부인 명의로 국내에 관련 회사를 설립한 뒤 8월까지 기술을 넘긴 중국회사로부터 3억원 상당의 항생제 중간체를 수입,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귀수기자  


- 다음뉴스에서 가져온 뉴스입니다 이렇게 올려도 별 문제는 안 되겠지요 문제가 되면 지우겠습니다.
밑에 답글은 대체로 기술유출을 욕하는 사람들이나 이공계인력에 대해 부당한 처우를 하는것의 지적으로 두패로 나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