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일약 천재 개발자로 올라선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가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한창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일반 MMORPG가 판타지나 SF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18세기를 배경으로 미국 개척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가 서로 싸우다 신대륙을 발견한다. 신대륙을 발견한 개척민들이 도시를 복원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국내 MMORPG적 요소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에 사막, 정글, 고대서원 등 판타지적 요소도 추가시켰다. 전체적인 그림은 마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보는 듯 하기도 했다.


김학규 대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하면 아름다운 도시 하나를 소유하는 듯한 생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의 특징은 한 명의 유저가 3개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전략에 따라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캐릭터 레벨과 상관없이 자신의 전략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라진다. 아무리 최고 레벨과 최고 아이템을 갖고 있더라도 3개의 캐릭터 컨트롤에 실패한다면 상대와의 전투에서 패하게 된다.


한 명이 3개나 컨트롤하려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은 200개의 유닛도 한번에 컨트롤한다"며 그닥 어렵지 않을 거란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통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현실 사회의 민주주의를 게임 내에 반영하는 것이란다. 실제 게임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길드장을 선발하고 경찰관을 뽑아서 그 유저에게 적합한 권력을 준다. 요즘 MMORPG들이 경제적인 쪽만 강조하는 것과 달리 현실세계의 민주주의를 그대로 게임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것. 이때 유저들의 반응이 어떨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이런 바람 때문에 원제목이 리퍼블리카였단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와 새로운 재미요소를 찾아내는 것"이었다며 최근 '드래곤퀘스트8'을 하면서 깜짝 놀랬다고 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원 개발자인 김학규 대표의 게임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을 일본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라그나로크'와 게임 분위기와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김학규가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구나 하고 좋게 봐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IMC게임즈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내년 상반기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4.12.02)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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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공겨된 스샷도 그렇고 정말 대 기대 중입니다.
언제나 클로즈 할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