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런던 갔었는데 론리플래닛은 좀 비추였습니다. 전 론리플래닛-런던이었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뭘 하라는 건지 알기 어려웠어요.

런던 같은 경우, 지하철 타면, 1파운드짜리 두 개 넣던가? 여튼 지도 뽑는 자판기가 있는데 여기 있는 지도가 꽤 도움 됐어요. 론리플래닛이랑 just go 런던 가져 갔는데 둘 다 -_-;;;;;

저는 인포는 안 가봤는데 인포에 지도나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한 번 가보세요.

유럽 배낭여행 하시나 본데, 어차피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일정 같은 거나 처음에 보려고 생각한 거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마음 닿는대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표 사신다고 하니 저도 모르면서 삽질한 기억에 아는 것만 적어 봅니다.

1. 아시아나나 대한항공도 빨리, 웹사이트에서 싸면 더 쌀 때도 있습니다. 꼭 할인 항공권 고집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대학생 할인으로 나오는 표들은 꼭 대학생 아니라도 끊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전화해서 꼭꼭 물어보세요.

2. 비행기를 이용해서 입국할 때 소모되는 비용은 비행기 이용료 + 유류세 + tax(공항 이용료)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인항공권을 파는 곳에서는 항공권 가격을 싸게 보이게 하려고 유류세와 tax를 제외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꼼꼼히 살피세요. :)

3. 보통 유럽 배낭여행은 런던in-파리out 아니면, 파리in-런던out으로 많이 구성하는데 파리in-파리out도 한 번은 생각해 보세요. 영국은 테러위험부담금을 더해서 공항세가 프랑스보다 비쌉니다. 더구나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다고 더 비싸게 받아요. 36000원쯤 된다고 하네요. 반면 프랑스는 면제입니다.

4. 표를 샀는데 막판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동남아계 항공이 가끔 이러죠. -_-;;;;; 반드시 항공권을 산 여행사 담당자 전화번호 챙기시고 이거 확정인지 확인하시고, 출국 3일 전에 전화해서 자리 확정받으세요. 이걸 리컨펌이라고 합니다. 전 귀찮아서 그냥 아시아나로 갔습니다. (먼산)

5. 싼 표 중에 이런 옵션이 붙어 있는게 있는게 있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경우에 붙는 옵션이고 둘 다 "체류"와 관련 있습니다.

트랜짓Transit - 24시간 이내의 체류.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만 국가나 체류 시간에 따라 가능한 경우 있습니다.
스탑 오버(스탑)stop over - 24시간 이상의 체류. 비자가 필요한 국가일 경우 비자가 있을 때 공항 밖으로 나가서 관광 가능합니다. 비자 필요 없는 국가는 알아서 잘 관광하세요~.

체류와 관련없는 옵션
* 발권 xx시간 이내 - 빨리 돈내고 빨리 결정하니까 표값 좀 깎아줄께. 라는 조건입니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예약금 내고 예약한 표를 xx시간 이내에 완불하여 표를 받는 조건입니다.
* 마일리지 - 할인 조건으로 마일리지를 반만 적립한다던가, 마일리지를 적립을 안해준다던가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날짜변경 - 처음 예약한 일정으로부터 변경하지 않는 조건으로 표를 싸게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예정한 그 날 출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조건이 없다는 것은 출국 맘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조건없이 출국할 수 있는 표를 오픈open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배낭여행 하는 분들은 별로 의미없는 조건~. 오픈표는 세계 일주 하실 분들이 끊으시죠.
* 유효기간 - 해당 기간(주로 비수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싸게 파는 표.

싼 표가 다 싼게 아니니 비용보다는 시간 위주로 결정하세요. 요즘은 마트도 많아서 먹는 거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현지 음식 다 맛볼 수 있으니 표값에 너무 벌벌 떨지 마세요. :)

6. 떠나는 날짜 결정 하셨으면 일정을 잡으실 텐데 ryan air나 easy jet을 적극 활용하세요. 전 easy jet을 출발 1개월 전에 예약해서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 13파운드로 다녀왔어요. 26000원이니까 기차보다 싸죵. :) easy jet은 루턴공항(luton airport)라고 해서 런던 외곽의 화물기가 주로 오는 공항에서 타는데 베이커 스트리트 근처에 오는 easy bus를 5파운드에 예약하면 바로 실어다 줍니다. 한 40분 걸리니까 시간 생각해서 런던 외곽이랑 고속도로 구경도 하지 뭐~ 하면 타실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딘버러로 가면서 내려다 봤던 영국의 숲이나 평야가 멋져서 시간 넉넉한 분께는 추천. 참고로 easy jet은 물도 돈 받고 판다는 거~

7. 제가 히드로에서 헤맸던 기억이 아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전 아시아나여서 4번 터미널로 입국했는데 여기서 지하철 마크 따라가서 탔는데 컥...london express. 이게 한 20파운드 합니다. 런던 중심까지 가장 빨리 들어가는 방법이긴 한데 너무 비싸요.; 걍 지하철 타고 들어가면 한 4파운드 됩니다. 여튼 4 터미널에서 런던 익스프레스 타고 놀라지 마시라는. 얘 타고 3번 터미널까지는 공짜로 갈 수 있습니다. 여기 가서 지하철로 갈아 타세요. 호호호. 타고서 "처음부터 실수하나."하고 쫄았었습니다.;



그 외

1. 가방
저랑 동생은 수트 케이스를 썼는데 일정 중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참 편하게 썼습니다. ...불편했던 일정은 언덕 꼭대기에 있었던 에딘버러 성 갔을 때였어요. 일정이 빠듯해서 빨리 체크아웃하고 수트 케이스 끌고 나왔다가 돌아버리는 줄 알았죠.; 그 외에는 수트 케이스 꽤 편했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끌낭처럼 도로 사정 좋으면 끌고, 안 좋으면 맬 수 있는 선택권 있는 가방을 고르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숙소
민박에서 잤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일정 중 하루 정도는 현지 민박이나 호스텔 등을 이용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 음식
...원래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형편없기로 하도 유명해서. 그런데 유럽 다른 곳 가신 분들도 마트 가서 많이 먹어보시더군요. 일정 중 저녁은 식당 등을 활용하시고, 아침이나 점심 등은 마트에서 파는 것들을 사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영국 테스코에서는 크리스피 크림을 팔더군요. -_-;

4. 교통
지하철이 확실하지만 막상 이동할 때 구경을 잘 못한다는 거. 버스타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어차피 바깥 풍경도 다 새롭기 때문에 버스를 잘 활용해 보세요.

5. 역사.
전 가서 좀 후회한게, 나름대로 영국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제법 안다고 그냥 술렁술렁 갔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막상 가니까 아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쓴웃음) 가는 나라들에 대해서 역사책 한 권씩은 읽어 보고 가시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영국 추천 코스

1. 마담 터소
...비쌉니다. 비싸요...엄청 비싸.;
그렇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삼각대 필수. 여긴 사진 찍고 놀러 가는덴데요, 재미납니다. 대신 조명이 좀 어두워서 수전증 때매 ㄷㄷㄷㄷ

2. 런던 타워
뭐 이건 거의 필수 코스인데 정말 갈만 했어요. 처음 가서 팜플렛 확인하시고 시간 맞춰서 하는 이벤트 챙겨서 보세요. 런던 타워만 해도 거의 대여섯 시간 꽉 채우니까 시간 넉넉히 챙기시고요. 3시쯤에 처형자리(tower green 앞)에서 사람들 모아서 빈큐라의 성 페터 예배당(Chapel Royal of St Peter ad Vincula)에 들어가는데 요거 재밌어요. 여기는 상시 개방 아니라서 시간 맞춰야만 볼 수 있구요, 작은 예배당입니다. 분위기 깜찍한데 여기에 엘리자베스 1세가 참수한 앤과 캐서린과 그 남편 등이 매장된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땐 코크니 악센트가 심한 횽아가 요기서 유령 나와요~ 이런 이야기 해 주더군요.
그리고 white tower는 무기들이 전시됩니다. 요긴 꼭 가보세요. 재밌음.
bloody tower도 꼭 가세요. 죽음을 앞두고 새겨놓은 문구들이 으시시.
나머지는 선택하셔요. 호호호.
아 그리고 여기서 느낀 건 일본어 잘하면 좋다는 거. (...) 일어 되시면 입장 하실 때 무료로 빌려주는 통역기랄까. 여튼 기계를 빌려주는데 그걸로 설명 들으면서 가시면 더 재밌을 거예요. 런던 타워가 워낙 재밌는 전설 많은데라서. ...물론 영어가 되는게 제일 좋습니다만. -_-;;;

3. 세인트 폴 성당
여긴 일요일 아니면 꼭 갈 필요는 없는데 뭐 어차피 런던 타워 근처니까요. 전 일요일에 가서 성공회 미사도 다 구경했습니다~. 제비꼬리 수트 입은 할아버지들이(외눈 안경도 꼈음!) 막 서 있는 것도 재밌어요. 호호호. 참고로 일요일 아니면 입장료 받아요.

4. 빅벤
...뭐야 왜 이리 작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런던의 관광지 중에서 그래도 이건 좀 예상한 사이즈대로 생겼더군요. 사진발도 잘 받음.

5. 그리니치
그리니치 천문대는 그냥그냥. 대신 국립해양 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이 멋집니다. ...사실 런던에서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여기 파는 기념품들 싸고 좋은게 많으니 염두에 두세요. 나침반이라든가 해적놀이(어째서!)나 퍼즐, 지도무늬의 문구 등을 많이 팝니다. 아 그리고 그리니치 연필도 디자인이 멋져서 많이 샀었죠. 호호호.
또 국립해양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구 영국 해군 대학The Old Naval College도 예배당과 페인티드 홀이 개방돼 있습니다. 간 김에 봐둔다는 느낌으로 구경할 수 있어요. 사실 해리포터에서 나오던 애들 밥 먹던 식당 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 생각보다 사람은 없어요.

일정을 짤 때 아침 일찍 그리니치 갔다가 그리니치서 유람선 타고 런던 타워에서 내린 후에 런던 타워 구경하고 나와서 타워힐에서 버스 타고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내려서 구경하면 해가 지는 하루~ 요렇게 될 것 같네요.

런던 아이는 암 것도 모르고 탔더니 제가 보기엔 그게 그것 같아서 비싼 값을 못했고, 대영 박물관 그냥 그랬어요. 다 책에 있던 거라서. 저같은 경우는 영국의 유물들을 보고 싶었는데 세계 잡동사니(ㅈㅅ) 모아 놓은 것 같아서 그냥 그랬음. 차라리 런던타워에 화이트 타워가 훨 재미납니다. 그래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많이 안 간건 좀 아쉽긴 하네요.

얘넨 첨부터 영어 쓰던 나라라서 그런지 지명이 아주 대담하더군요. 지하철 역 이름이 그냥 bank, mall, temple, monument 막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종로 한가운데에 "은행"역이라고 써 있으면 댑따 웃길텐데.

에고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뭐 여튼 이렇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