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철학 게임으로 배운다
[속보, 경제] 2003년 11월 20일 (목) 10:18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게임을 통해 알리려고 합니다.”

게임개발자 김학규씨(30?사진)가 비밀리에 만들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퍼블리카’의 내용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김씨는 PC게임 ‘악튜러스’ 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연이어 히트시킨 국내 유명 게임개발자. 그런 그가 지난해 9월 자신이 몸담았던 그라비티를 홀연히 떠났다가 1년여 만에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게임을 들고 다시 나타난 것. 게임명도 ‘공화제’를 뜻하는 리퍼블릭(Republic)에서 따왔고 게임의 무대 또한 공화제가 탄생하던 유럽 대혁명 시기인 17∼18세기 지중해로 설정했다.

그는 “모두가 모여 다같이 잘 살아가는 내용을 이번 게임에 담아 게이머들에게 민주주의의 철학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퍼블리카는 2005년 유료화가 목표”라며 “따라서 2년 뒤 컴퓨터가 어떻게 발전할지,게이머들은 어떤 게임을 좋아할지를 예상하며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무기,갑옷 등을 예쁘게 만들어 게이머들이 꼭 갖고 싶어하게끔 그래픽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리퍼블리카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멀티 플레이어 컨트롤’. 게이머는 1명의 캐릭터가 아니라 최대 3명의 캐릭터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마치 전략게임처럼 여러 개의 유닛을 조종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학규씨는 “이 게임은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겠지만 이 정도 수준의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