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초기 .. 정확힌 몇년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한국에서 처음 만화가 나온게 신문만화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 만화는 문민정부 이전까진 5월만 되면 줄줄이 끌려가거나 만화책이 불타버리거나 범죄자로 낙인 찍히다 시피했죠.

만화도 산업이다 라는 기치하에 산업적으로 육성하기 전까진 만화계는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한국 만화는 살아있었고 재미있었죠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풍자하거나 (신문 시사 만화)
혹은 한시름 잊게 가슴 찡한 이야기를 만들거나 (김수정,이두호,이보배,황미나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모두 공감하는 만화가들. 한편의 영화를 찍는 것 같은 그런 분들(허영만,이현세 등..)

하지만 80년이상의 출생자들의 만화가는 일본 만화에 길들여지고
일본 문화를 따라하며 커 왔는지라

이것이 일본만화인지 한국만화인지 햇갈리는군요.

6살때부터 보물섬,소년중앙,어깨동무를 끼고 살았던 저로선
지금의 한국 만화는 보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배낀 한국만화는 잘 팔리지도 않는 마이너한 일본 만화나 진배없다고 느낍니다.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죠. 꽤 잘나가던 만화가 점점 배경이 부실해지더니 배경을 재탕하거나 아예 없거나..
작가는 '돈도 안되고 상황도 안되고..' 식의 변명일변도에 정말 씁쓸하더군요.

볼일이 있어서 잠시 집에 내려왔다가 책장 구석에 박혀있던 김수정 작가의 '자투리반의 덧니들' 을 보고나니 아.. 이거 10년이 훨씬 지났는데 어떻게 지금 것보다 더 재미있을까..

같은 학교(학원) 만화인데 어찌 이리 차이가 날까.

현실과 동떨어진 일본만화풍의 지금의 한국만화와

현실을 반영하며 그 안에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원로작가들의 만화..


너무 괴리감이 큽니다. 그래서 전 요즘의 한국만화는 안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