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재수학원에 다니던 시절...
같은 반 여자분 중에 고등학생때 서울 경기도 통합짱 이었던 여자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짤리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학원에 오셨던 여자 분이셨는데...



그 분은 키도 작고, 특별히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남자인 저조차도 눈을 마주하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무언가가 있는 그런 분입니다.



그 분이 싸울 때 어떻게 싸웠냐면
상대방이 정말로 죽기 일보직전까지 팼다고 하더군요.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사람을 상대로 싸울때도
한 손에 돌을 들고 머리가 박살나도록 때렸다고 합니다.
도중에 상대방에 살려달라고 하면 소리도 못지르게 그 돌로 이빨을 깨부쉈다고 합니다.

그 때는 정말 그 여자분도 막나가던 시절이라
그러다가 상대방이 정말로 죽으면 자기도 인생 접는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제가 왜 그렇게까지 심하게 했냐고 물어보니까

'다시는 내 앞에서 고개도 못들 정도로 밟아야 나중에 후환이 없다. 애초에 상대방을 죽이려는 마음을 품지 않는한 절대로 싸우지 않는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후 그분은 입시에 성공해서
어두웠던 과거를 접어두고 좋은 학교에 입학하셨습니다.





이 얘기를 왜하는 거냐면
폭력을 행하는 자에게 자기의 잘못을 깨닫도록 타인이 이끄는 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드라마에서처럼 피해학생의 가족을 찾아가 무릎꿇고 사과를 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꿈이란 거죠.



제 얘기에 나온 저 여자분처럼
결국 언젠가 먼 훗날에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새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구제불능이란 건 정말로 존재하는 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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