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삼촌께서 배를 타시다가 실종이 되신지 2일째입니다.
그래서 오늘 삼촌댁을 찾아갔는데 무슨말을 하면 눈물이
날꺼 같아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집에 오니깐 저희누나가
수민이 니는 감정의 기복이 없지? 그런데 가면 어떻게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무표정하게 있었던거 아니냐구 그러더군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안그래도 기분 않좋은데 이런소리까지
들으니깐 막 짜증이나네요. 저는 예전부터 제 감정을 남한테
들키는거 싫어서 좋거나 싫어도 내색을 안하다 보니깐 그렇게
보이는지 몰라도 삼촌이 그렇게 되셨는데 안슬퍼 할 조카가
어디있습니까?
'넌 슬프지 않은거냐? 왜 안우냐?' 이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 있죠.
가끔은 이런 소리도 듣습니다. '안슬퍼도 예의상 눈물 좀 흘려라'
어이없지 않습니까?
슬프다->눈물 흘리다 의 공식.. 상당히 마음에 안듭니다.
'슬프면 울어야 한다'라는 말은 아마 제 개소리사전 첫페이지에 등록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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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슬픈 일이 아니어도 눈물 흘릴수 있는 것임에도 눈물 흘리면 '남자새X가 왜 눈물 흘리냐'는 식으로 나오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