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중국 무술 스타 리롄제(李連杰)가 41세 생일을 맞는 다음달 26일, 영화계를 떠나 스님이 된다고 베이징 일간지 오락신보(娛樂信報)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리롄제 친척들과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서부 벽지의 칭하이(靑海)고원에서 스님으로 불법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롄제가 불문에 귀의한 지는 올해로 6년째. 그는 지난해 9월 칭하이고원에서 13일 동안 고행승을 한 뒤 40세가 넘으면 연예계를 아주 떠나 불문에 영구 귀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리롄제는 최근 아내에게 스님이 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고 아내도 적극 지지를 밝혔다고 친척들은 전했다.

지난해 1억4천만위안(약 2백10억원)의 수입으로 중국 연예인 가운데 최고 수입을 올린 바 있는 리롄제는 이번 수행을 계기로 할리우드 생활을 청산하고 중국에 영구 정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친구들이 영구 은퇴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젊다며 수행하는 한편으로 연예계 활동도 계속하라고 권유하고 있어 리롄제가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스님이 될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홍콩 스타인 황위안선(黃元申)이 20년전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돌연 연예계를 떠나 스님이 된 적이 있다.

이밖에 불문에 귀의했으면서도 속가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속가제자로는 청룽(成龍)을 비롯해 세상을 떠난 장궈룽(張國榮), 메이옌팡(梅艶芳) 등이 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