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시나리오만 쓸 사람을 잘 뽑지 않기 때문에 기획적인 소양을 갖춰야겠죠.
기획자는 크게 시스템 기획자와 컨텐츠 기획자로 나눠지는데 그 중 컨텐츠 기획자에 속하게 됩니다. 하는 일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mmorpg인 경우 퀘스트, 아이템 관리, 맵 컨셉 등을 작업합니다. 퀘스트에서 사용되는 리소스 관리도 합니다.
맵 컨셉, NPC 컨셉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픽팀에 작업을 요청하기 위해서 참고 사진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의 드로잉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전 손으로는 못 그리고 파워포인트 그리기 기능을 활용합니다.) 또 늘어나는 NPC와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엑셀을 기본 이상으로 배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으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적당히 말 잘한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고 상대가 말하는 것을 정확히 집어낼 능력이 필요합니다.
실제 컨텐츠 작업에 들어가면 엄청난 량의 텍스트를 써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보통은 텍스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툴을 이용해서 실제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 등도 진행하기 때문에 인내심도 있어야 하고요. 물론 그렇게 만든 퀘스트를 유저가 몇 일만에 해내는 무시무시한 소모의 현장을 참는 인내심도 필요하지요. emoticon_04
뭐 대충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요약
1) 파워포인트 또는 그래픽 드로잉 툴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2) 엑셀 중급 이상
3) 커뮤니케이션 능력
+ 체력과 인내심. 갖출 수 있다면 성격도 좋으면 금상첨화
2011.08.01 10:37:59 (*.235.208.2)
Auss
좋은 얘기는 크리스님이 해주셨으니 난 안좋은 얘기를 할래요.
정말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구요? 왜요? 뭐땀시? 뭐 어떤 계기로 인해서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고 하시는데요?
게임 시나리오와 관련된 책은 구매해서 보셨나요? 대표적으로 보셨던 책이 무엇이 있나요?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 보면 되려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2011.08.01 13:35:40 (*.66.142.29)
Dransis
이건 좀 사족이긴 한데...컨텐츠랑 시스템이 나누기 따라서 상당히 극단적으로 틀립니다.
가령 시스템이 주도권을 가지는 팀에선, 밸런싱 관련된건 시스템이 다가져가고, 컨텐츠는 거의 시나리오랑 퀘스트, 맵배치(레벨디자인)만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거의 이런 방식으로 작업)
컨텐츠가 주도권을 가진 팀에선, 그냥 시스템은 시스템(상점시스템, 교환시스템 이런 정말 말단 시스템)이랑 밸런스(그것도 컨텐츠가 지시하는 대로 밸런싱)만 하고 창의적인 일은 아무것도 안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뭘 하고 싶다~ 라는건 컨텐츠가 정하고, 그걸 프로그램팀에 전달해주고 밸런싱이 가능한지 판별하는 역할만 시스템이 하는거죠.
또 어떤 곳은 기획자가 모든 것을 다하는 곳도 봤습니다. 모든 기획자들이 퀘스트, 아이템, 스킬, 몬스터 다하는거죠. 자기 영역 나눠서 말입니다. (각 시스템들은 따로 나눠서 맡더군요)
대부분의 팀에서 안정성을 이유로 전자의 방식(시스템이 주도권을 갖는) 을 채택합니다만, 일부 컨텐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에서는 후자의 방식 (컨텐츠가 주도권을 갖는)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2011.08.02 11:15:08 (*.143.89.134)
왕풍뎅이
아 크리스님의 성실하고 아름다운 답변에 질문자의 피드백이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2011.08.04 10:12:36 (*.144.240.27)
천랑수현
왕풍뎅이//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앞을 가려 피드백을 한동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변해주신 3분 너무 감사합니다.
답변을 보고 용기를 얻었네요
2011.08.06 18:51:17 (*.71.7.76)
Silver
개인적으로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의 취업을 원하신다면
게임시나리오 작가로써 회사에서 일하는것보다 외주로써 혹은 프리랜서로써 일하는게 돈 버번다는걸 느끼실수 있을껍미다..
특히 콘솔이면 모르겠지만 온라인에서의 게임시나리오 "전문"작가를 원하신다면 기획자의 업무도 같이 배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기획자는 크게 시스템 기획자와 컨텐츠 기획자로 나눠지는데 그 중 컨텐츠 기획자에 속하게 됩니다. 하는 일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mmorpg인 경우 퀘스트, 아이템 관리, 맵 컨셉 등을 작업합니다. 퀘스트에서 사용되는 리소스 관리도 합니다.
맵 컨셉, NPC 컨셉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픽팀에 작업을 요청하기 위해서 참고 사진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의 드로잉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전 손으로는 못 그리고 파워포인트 그리기 기능을 활용합니다.) 또 늘어나는 NPC와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엑셀을 기본 이상으로 배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으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적당히 말 잘한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고 상대가 말하는 것을 정확히 집어낼 능력이 필요합니다.
실제 컨텐츠 작업에 들어가면 엄청난 량의 텍스트를 써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보통은 텍스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툴을 이용해서 실제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 등도 진행하기 때문에 인내심도 있어야 하고요. 물론 그렇게 만든 퀘스트를 유저가 몇 일만에 해내는 무시무시한 소모의 현장을 참는 인내심도 필요하지요. emoticon_04
뭐 대충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요약
1) 파워포인트 또는 그래픽 드로잉 툴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2) 엑셀 중급 이상
3) 커뮤니케이션 능력
+ 체력과 인내심. 갖출 수 있다면 성격도 좋으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