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했는데....아직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_=....
정말 문명은 그냥 커피였고 엑스컴이 T.O.P였네요 =_=;;
향후 몇십년간 이 게임보다 재미있고 위대한 턴 기반 전략 게임은 못나올것 같습니다; 안나오는게 아니라...
몰입감이며 시스템이며, 찰진 한글화며 깔게 없네요.
패키지 구성도 대박이고 아트북 퀄리티도 말할것도 없습니다.
이미 제 마음의 GOTY는 엑스컴!
철인 클래식 클리어 했습니다... 단기돌파를 시도했는데 위원회 임무가 기막히게 잘떠서 패닉레벨 관리 -> 많은 자금이라는 운빨로 깬거 같습니다.
막판도 원래 사이오닉병을 좀 더 키워서 갈려고 했는데 지휘관 UFO 격추 미션(골롭실 재료 얻는 그 미션)에서 사이오닉 만렙 포함 에이스 대령 3명을 잃고 분노에 휩싸여서
(섹토포드 2마리 + 뮤톤엘리트 2마리 + 이서리얼이 좁은 방에서 한번에 튀어나옴;;; 그와중에 중화기병은 로켓을 빗맞추질 않나.. 깬것도 기적이었던 미션ㅠㅠ)
대령 둘에 일병 상병들 데리고 돌격했는데.. 적들이 노말이랑 똑같이 나와서 균열난사로 돌파하고 막판 보스는 더블탭 저격수로 마무리..
잃은 대원이 19명입니다 19명...ㅠㅠ 시간이 갈수록 한명 한명 죽을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 그래서 한번은 아예 스카이레인저로 퇴각시켜서 후퇴한 적도 있었죠.
철인은 난이도와의 싸움이 아니라 정신력과의 싸움 같습니다. 위기가 닥쳐도 멘붕하지 말고 그때그때 턴을 잘 보내야 살아남습니다.
구경만 했는데 꽤나 재밌어 보이더군요..
아직 XP유저라서 다행스럽게도 지름신의 유혹은 잘 버티고 있었는데, 최근 콘솔판이 있고 한글자막까지 지원한다는걸 알았습니다 on_
재미는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간소화 된 시스템, 불편한 마우스 조작감이 불만.
수익성이 좋은 콘솔용을 같이 내놓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때문에 여러 게임들의 본판이 훼손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일단 원조인 1을 리메이크(?) 한것이니 3였던 아포칼립스 만한 구성을 기대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1의 소소한 기지운영 재미는 많이 줄어든것 같아서 아쉽더니, 철인모드를 하고 나서는
약간이지만 예전 엑스컴 같은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평범하게 난이도를 올렸다 내리는건 뭐랄까 디아 노말모드를 하는 느낌이라면(세이브 노가다가 있으므로)
철인모드를 찍는순간 잘 키운 소령 대령들도 찰나의 판단 미스로 퍽퍽 죽어나가는 압박이..
특히 철인모드 찍기전에는 다소 장비가 나빠도 세이브 하나 믿고 막 굴려봤는데,
찍고나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던 엄폐와 우회기동, 맵의 오브젝트가 슬슬 눈에 들어오더군요.
첫 엔딩을 볼때까지만해도 '왜 이렇게 난이도가 쉬운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아무래도 철인모드를 기준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