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플렉스 싸이클론

서버보단 클라이언트가 설치된 컴퓨터가 문제 아닐까요?

하이엔드급 성능의 머신에서 동작할만한 게임을 만들면 화려하긴 하겠지만

피씨방이 주 고객인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시장으로선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액션캐릭의 대명서 가퐌이횽의 봉황각 -_-b 단... 킹오파에서처럼 필살기로 한번 커맨드 입력이 아닌

연계기로서 봉황각의 모든 동작을 커맨드 입력해야되는거 (엄청난 컨트롤과 집중력을 요구함)

커맨드 입력 문제도 있겠군요

시점이 던파나 격투게임류 같은 횡스크롤 같은 식이라면 모를까

와우같은 요즘의 3D게임에 채용하는 시점과 이동방식에서는 호쾌한 전투를 위해 고민좀 해야할듯 싶습니다.

1. 여전히 latency문제가 가장 큰 장벽입니다. 담덕님께서 '패킷 송수신은 빠르다'라고 하셨는데, 대략 서울의 일반적인 network latency가 상당히 좋을 때 100~200ms정도지 않습니까. 어떠한 입력에 대해 서버를 거치든 P2P로 대전 상대와 싱크를 하든 결과가 다시 돌아오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한편 네트웍 환경이 아닌 대전 격투로 보면 요즘 3D 격투 게임들은 16ms(1/60초) 단위, 길어도 32ms 단위로 입력을 받고 반응을 하죠. 이 베이스의 차이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엄청나게 큽니다.

2. 액션성이 강조되지 않은 게임플레이이기 때문에 동기화가 안 맞는 것이 용서가 되는 것입니다. 싱크가 안 맞는 것이 게임플레이에 큰 방해가 안 되니까요. 반대로 액션성이 강조될수록 동기화가 안 맞는 것이 게임플레이에 방해가 되니 용서가 안 되기 시작하죠. 그러니 '요즘 동기화가 안 되는건 다 어느정도 허용해주고 있다'라는 것을 대전격투 게임과 같은 액션 스킬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증거로 제시하시는 것은 오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3. 물론 액션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킹에 대한 위험을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하지만, 이 문제 역시 그리 쉽게 보실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해킹이 심한 중국에서 서든 어택 같은 FPS게임 조차 게임플레이를 희생해 가며 P2P모델에서 CS모델로 바꿔서 서비스하는 사태를 간과하시면 안되죠. 해킹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문제고, 용인될 수 있는 해킹은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의 것들 뿐입니다.

4. 네트워크 문제로 돌아와서. 액션이 강조된 게임을 만들 때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공평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까 서울의 네트웍 레이턴시가 '좋을 때' 100ms~200ms라고 말씀드렸는데, 개인의 인터넷 상황, 또 개인의 PC상황(꽂혀있는 랜카드의 성능 등)에 따라 이 숫자는 천차만별입니다. 능구렁이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클라이언트 사양 문제야 명백한 솔루션(돈이 들긴 하지만 PC의 CPU나 램,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면 되죠)이 있지만, 자기의 네트웍 레이턴시를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명확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사실 200ms가 로컬 환경보다 큰 레이턴시긴 하지만 저 숫자가 '완벽하게' 보장되기만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액션 게임을 만들 수 있겠죠. 하지만 사실은 평균 레이턴시가 저 숫자보다 못하게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오늘 숫자가 좋았다고 내일 숫자가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액션 게임 같이 '공평함'이 중요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5.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MMO라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생깁니다. 서버의 처리 능력 문제죠. 보통 액션성이 강해질 수록 클라이언트와 서버 사이의 패킷량이 늘어납니다. 액션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들이 CS가 아니라 P2P로 게임을 만드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Peer간의 네트웍 레이턴시가 CS보다 빨라서가 아니라, P2P일 떄가 CS일 때 보다 좀 더 배를 째고 패킷을 서로간에 많이 쏴 줘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죠. 담덕님이 정말로 서버 프로그래머시라면 동접 5천의 서버가 대전 격투 게임플레이 시 발생하는 정도 양의 패킷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쉬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6. 혹시나 '내가 언제 반응성 좋은 게임을 만들자 했냐. 나는 단지 호쾌한 전투를 말했을 뿐이다' 라고 하실까봐. 만약 그렇다면 현재의 MMO들이 다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죠. 서비스되고 있는 물건 중에라면 카발 온라인 같은 게임이 나름 괜찮은 예일 것 같습니다. 화려하고 박력있지만, 반응성은 좋지 않은 종류의 스킬들이죠. 제가 볼 때 블&소도 연출은 격투 게임과 유사하지만, 격투 게임 같은 타이밍과 반응성을 요하는 게임은 아닐 겁니다(이건 개발자 인터뷰 기사에도 있군요). 어디까지나 'RPG의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방시 캐릭터 위치가 이동한다든지, 넉백이 자연스럽게 된다든지, '높이'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든지 하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7. 원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담덕님의 MMO에서(더 나아가 일반 온라인 게임에서) 대전격투같은 게임플레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런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트웍의 한계나 다인수가 같이 하는 게임의 제약 등도 넘어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겠지요. 제가 장문의 댓글을 단 이유는 담덕님이 '도대체 뭐가 어렵길래 MMO에서 격투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지 못하는거냐' 라는 뉘앙스의 글을 쓰셨길래, 경험있는 서버 프로그래머시라면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건 아실탠데...라는 생각에서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술적인 네트워크문제는 그나마 우리나라나 괜찮은 편이고 위에서 길게 잘 설명해주셨으니 더 첨언은 안하겠습니다.

기획적인 문제를 놓고 봤을때, 호쾌한 전투라는게 스킬키 누르면 화려한 이펙트 & 애니메이션 난무를 말하는게 아니라
조작에 의한것을 말하시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존 MMO(동서양을 막론하고)를 보면 대부분 플레이 시간이 깁니다. 즉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반해 사람이 버파/철권 수준의 긴장감을
얼마나 오랜시간동안 유지할수 있을까하면 그리 길지 못합니다. 결국 쉽게 피곤해지기 마련이기때문에 플레이타임이 짧아질수 밖에 없으므로
그에 따라 수익모델부터 시작해서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이 변해야합니다. 그리고 이쯤되면 MMO인가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길에 지나가던 몹한마리를 잡는데도 파동권+용권선풍각+승룡권+붕격운신쌍호장 등등이 필요하다면..그냥 대전격투를 만드는게 더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너무 도전적으로 글을 남겨서 약간의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우구우님께서 정말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역시 제가 생각한 것은 6번 내용입니다^^ 반응성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MMO라는 제약과 고정관념에서 탈피를 해보자는 것이지요.
호쾌한 전투를 평가하는 것은 사실 전투의 반응성보다는 연출적인 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블&소를 보자면 MMO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전격투 게임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은 결코 혁신적인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의 고민, 기획+애니메이터+클라+서버 각 파트의 담당자들이 협력하여 고심하면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중으로 날아올라서 찍는다던지, 누워있는 상대를 잡아서 던진다던지, 자연스러운 넉백 이런 요소들 그리고 블&소에서와 같이 이기어검술과 같은 기술은 먼가 기존 mmo와는 달라보이는 요소로 어필합니다.
저는 이런 요소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일 수 있으며 어떻게 MMO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의 편법(눈속임)들이 많이 필요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동기화나 보안쪽을 해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라면 감수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자갈공명님이 말씀하신 것이 고민이 되는 부분이지요. 유저의 피로도... 충분히 mmorpg에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 것이었군요. 납득했습니다.

MMO에서도 전투가 보다 다이나믹해질 수 있고, 또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적인 기술력이 아니라 여러 분야 인재들의 협업과 노하우, 그리고 센스라는 점에도요.

개인적으로는 MMO전투...뭐 전투 뿐만 아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좀 더 표현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높이'에 대한 겁니다. 점프가 없는 게임과 점프가 있는 게임의 느낌이 전혀 다르듯(그게 비록 코어 게임플레이가 아니더라도), 똑같은 맵 이동 수단이라도 순간이동보다 탈것 비행이 더 좋은 느낌을 주는 것 처럼, 지금보다 좀 더 '높이'를 활용한 게임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아이온의 비행 전투에 기대를 거는 부분도, 또 블&소의 경공(나무나 벽 타고 날아다니는)에 열광하는 것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대의 반영이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피로도에 대한 부분은 과장된 연출의 MMO를 만들 때 세심하게 디자인되어야 하지요. 그런데 이건 전투 시스템...이라는 틀만 가지고 고민해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자갈공명님께서 말씀하셨듯 BM등을 포함한 전반적 게임 내용으로 풀어야겠죠. 관련해서 MMO라 하더라도 매일매일 4~5시간 이상(심하면 8~12시간...뭐 24시간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씩 하지 않도록 피로도 시스템이나 새로운 과금 정책(이번에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L1 / L2의 새 요금제가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분석됩니다) 등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사람들이 하루에 열라 오랜 시간 한다라는 가정만 없앨 수 있다면 보다 호쾌한(=부담이 되는) 연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은 유저의 피로도는 게임이 주는 재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용자수가 별로 없지만 전 넷마블의 건즈더듀얼 같은 종류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제가 다른 게임을 하느라 실력이 엄청나게 낮아져서 다른사람한테 잘 죽어서 손가락이 쉬고 있는 시간도 꽤
있습니다만 다른 어떤 게임보다 피로도가 빨리 온다고 봅니다. 그래도 재미있어서 지금도 한번 접속하면 기본적으로 6~8시간
정도 합니다 =_=;;; 한창 할때는 연속플레이시간 20시간은 기본이였고 가장 많이 한게 대략 100 시간정도 입니다.
(컴텨 끄고 쓰러졌었습니다 -_-;;;)
린2나 와우 오베할때는 좀더 심하게 했었습니다 =_=;; 왜냐면.. 재미 있었기 떄문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ucc 만들꺼 있는데 안하고 고스트x 에 빠져 살지만.. 얼렁 자취방 가야되는데 -_-;;;)

컨트롤에 의한 재미던 스토리에 의한 재미던... 재미있으면 피로도는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와빠인걸 부정은 안하겠습니다만, 현존하는 MMO가운데 가장 대전액션에 가까운 컨트롤을 보여주는건 어쩔수 없이 와우를 들수 밖에 없겠군요.
참고로 와우 정도의 컨트롤과 스탯 규모만 하더라도, 필드 대규모 전쟁은 서버자체에서 소화해내질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와우는 전장을 따로 만들어서 필드쟁을 대체하게끔 만들었죠.

예전에 영웅문 2를 해보셨나요?
영웅문 2는 커멘드 입력을 통해 플레이어가 연속기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을 택했었는데 왜 망했을까요?...
그걸 한번 분석해보시면 답이 나오실 듯 합니다.

MMORPG라는 장르는 기획상 플레이어가 장시간 플레이하게 기획 된다고 봅니다.

고저차 적용이나 상황에 따른 적합한 액션, 다채로운 조작법 같은 것은 처음엔 무척 재밌겠지만 나중에 되면 오히려 귀찮은 시스템이 될 가능 성이 있습니다.

화려한 이펙트나 에니메이션도 처음엔 화려하지만 아마 곧 익숙해져 버리고 그러면 더이상 화려하게 보이지 않겠지요...

MMORPG라는 장르에 한정되게 생각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반드시 장시간 플레이하게 기획한다는것도 그렇구요.
피로도 요소가 들어간 게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피로도의 의마가 자신의 게임을 조금만 하면 좋겠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게임을 오래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보이기 싫다 = 피로도 시스템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