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온라인이나 EVE 온라인의 무역 요소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관한 아이디어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물건을 사서 팔며 이득을 얻는 식의 게임입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하나의 회사를 소유하여 플레이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게임 내의 성장 척도는 플레이어의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1. 자동 무역


플레이어가 임의로 설정한 무역 경로에 플레이어 기업 소유의 NPC가 플레이어 대신 무역을 하는 방식입니다.
명령은 '특정 무역품 A를 B와 C 지역을 오가면서 자동적으로 교역을 실시하라' 정도가 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무역품의 개수와 교역 경로는 자율적으로 설정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거기에 자동 무역을 자동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제한 조건도 부여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무역으로 인한 이득이 투자 자금의 105%이하일 경우 중단한다'나 '무역 20회 이후 자동적으로 중단한다', 혹은 '최대 300%의 이득을 얻은 이후 중단한다'정도로 설정할 수 있겠지요.

물론, 자동 무역에만 의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득의 효율을 낮추거나 하는 식의 제한은 부여해야겠지요. 플레이어 직접 관여 대비 몇%의 이익률 감소, NPC해적단에게 노출도 증가, PC 해적에게 자동 노출, 자동 무역으로 인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2. 재고 시스템


위의 시스템만 있을 경우라면 분명 게임 상에는 오토 프로그램만 넘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고수익의 고정 경로를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나겠죠. 이를 위해, 각 무역거점에는 실수요 및 실공급, 초과 공급 및 초과 수요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선단 당 1의 무역 물품을 운송할 수 있다고 치겠습니다.

가령, A 지역에서 C라는 무역 물품을 시간당 30씩 소화할 수 있고, 표준 재고 보유량을 100이라고  설정합시다. 하지만 이 C라는 물품이 고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A지역에 C라는 물품을 판매하게 되면, A 지역의 재고 보관량은 점점 증가하게 되고, 수요에 비해 초과공급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A의 C물품 판매가격은 재고 보유량의 %에 비해 이익이 줄어들도록 설정합니다. 만일 재고가 200이 된다면 100% 초과공급으로 인해 이익이 50%로 줄어들고, 300%가 된다면, 25%로, 그 이상의 경우 더 이익이 줄어들도록 설정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A지역에 C라는 물품을 팔려고 하는 이들은 줄어들겠죠.

근처에는 B라는 지역을 설정해봅시다. 이 곳은 시간당 20씩 소화할 수 있고, 재고 보유량은 60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재고는 20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되면 33%밖에 공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이익은 300%로 급증하게 됩니다. 그럼 C라는 물품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B로 몰리겠지요.


이런 식으로 시스템을 설정하여, 많은 가짓수의 무역 물품들 중 이익률이 큰 것만을 노리는 식의 무역이 아닌, 많은 가짓수를 다루면서 다양한 무역 경로를 탐색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시세가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동기성이 부여됩니다.




3.랜덤 게이트


무역 관련 게임에서 무역로는 고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맵 자체가 변하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무역 지역 사이에 발생되는 랜덤 게이트의 도입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요?








그림이 조잡하지만 그건 참아주세요(....)

파란 점이 무역 거점이고, 초록색이 게이트입니다. 보시다시피 게이트는 무역 거점들마다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위치에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 한 거점의 무역 경로를 한번 살펴봅시다.








대충 이렇게 무역 경로가 형성될 것인데, 일단 선이 집중된 거점을 A, 가장 멀리 있는 거점을 B라고 지정합시다. 당연히 거리가 길수록 무역을 통한 이익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A와 B 사이의 장거리 무역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겠죠. 그리고, 멀지만 수익이 좋은 경로를 노리고서 자동 무역 경로로도 많이 지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랜덤 게이트가 열리면 어떻게 될까요?






두 지점 사이에 게이트가 활성되었습니다. 이제 A와 B의 거리는 기존의 경로에 비해 엄청나게 단축되었습니다.





게이트를 이용한 경로를 보시면, 다른 거점간의 경로보다 A와 B가 가장 짧게 단축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A와 B 사이에 거래되던 무역의 장거리 이득이 없어지게 되고, 자동 무역을 이용하던 이들의 이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겠죠.



이와 같은 구조가 전체 맵에서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된다면, 고정된 맵에서 고정된 무역 경로가 없어지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거리가 단축되거나 하는 식으로 유동적으로 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