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만들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숫자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세상속에서
사람들은 몬스터만 때려잡다가, 다른 사람을 앞지르다가, 그리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다가
그렇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욕하고, 자신도 그곳에 물들어 가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오로지 동접자가 최 우선이고, 일주일 매출, 한달 매출에 급급해서 정작 우리가 느끼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전 게임 세상속에 인간성 회복이라는 큰 주제를 담았으면 합니다.
아바타가 돌아다니고, 그 아바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그 아바타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고, 그리고 다른 아바타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 또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인간이 없다고 생각하게 하고, 그리고 그러한 착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삭막하게 만들어가죠.
데미지 1이라도, 아덴 1이라도, 골드 1이라도, 방어력 1이라도 더...

노자는 말했습니다.
'법으로 다스리면 면할 줄만 안다'
그래서, 군주의 최고 덕목을 '덕'이라고 하였고, 인간의 최소한의 덕목을 '염치'라고 하였습니다.
게임 세상 속에서도 이 말은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말은 그럴싸하게 했지만, 현실세계에서도 답이 없으니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답이 있을리가 만무하겠죠.
하지만, 우리 개발자, 특히 기획자들이 매출, 데미지, 밸런스, 비용을 머리속에 먼저 떠올리기 전에
이 게임을 이용하면서 즐거워하고, 서로 관계를 형성하는 사용자들을 먼저 생각한다면
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갈 수 있지 않을까요?

NPC가 건네는 말 한마디, 서로 쟁을 하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는 시스템,
백만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국급 아이템등등..

돈이 생각의 첫머리에만 오지 않는다면, 더 따뜻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야말로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평등한 기회를 누리고 살 수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우리 개발자들의 자그마한 한 생각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간성 회복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