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를 다시 플레이하다가 느꼈던 불편 때문에 떠오른 아이디어입니다.
제가 키보드를 이용해서 레이싱 게임을 할 때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게,
누름과 뗌으로 이루어진 구성입니다.
마치 0과 1의 디지털과 같은 입력 때문에 최대 속력을 내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키보드를 눌렀다 떼주는 동작을 연속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입력으로도 일정한 속도를 내기는 힘이 듭니다.
그래서 생각났던 것은 키보드의 한 키에서 다단 입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키보드와 유사한 형태로 하되, 다만 키마다 아래 그림처럼 다단계로 입력이 가능하도록 구성을 해놓고,
기판을 구성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누르는 힘에 따라 대략 서너 단계의 입력이 가능하다면 레이싱 게임을 할 때도 편할 것 같고,
액션이나 RPG, 그 밖의 게임에서도 같은 스킬을 사용할 때 더 세게 사용할 것이냐,
약하게 사용할 것이냐를 사용자 직관적으로 입력이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아예 키마다 압력 센서를 이용하여 이런 단계의 구분이 없이,
누르는 압력에 따라 아날로그처럼 가능하게 하면 좋겠지만,
센서의 값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너무 결여되기에,
지금은 다만 몇 단계라도 구분이 되어서 입력이 되는 키보드가 나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을 위한 전용 하드웨어로써 패드가 이미 존재하는데 궂이 범용 하드웨어인 키보드에 저런 기능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요?
전용 콘트롤러가 아닌 이상에야.. 저걸 넣으면 저거에 맞게 프로그램도 제공이 되어야 하는데.. 그거 싱크 맞추는데 들어가는 인력 비용 등등을 생각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ㅋㅋ 딱 화살표 키 4개만 아날로그면 되는데! 따로 패드 안사고 안꺼내도 키보드가 지원만 하면 바로 살텐데..이러면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 외에도 의외로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유용할 듯 싶기도.. 누르는 압력에 따라 웹페이지 스크롤 속도가 달라진다던가(반복 입력이 빨리 되는) 동영상 편집이나 포토샵에서 픽셀단위로 움직일 때도 괜찮을테구요ㅠㅠ
그런데 유수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만들지 않은 걸 보면 별로 상품성이 없나봅니다.......
적어도 화살표 키와 ASDF 만이라도 압력감지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저는 화살표 ↑ 키 양 옆에 ↖키랑 ↗ 키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모든 키보드의 키들을 다단계 혹은 아날로그 식으로 만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테니, 키보드에 엑박패드기능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레이싱게임에서 일반적으로 속도조절을 하는 트리거버튼과
미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아날로그 스틱을 넣어서,
엑박패드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엑박패드처럼 사용할수 있고,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그냥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