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해 보면 여태까지 게임에서는 모두 마법이나 기술을 사용 할 때 모두가 '똑같이
일정 수준의 포인트를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포인트라고 칭한 것은 게임마다 각자 마법이나
기술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의 이름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무기나 아이템을
제작하는 과정도 그렇습니다. 누가 만들어도 '어느 아이템이 들어가는 수량'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 이외에 자신에게만 특화시킬 수 있는, 자신에게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치를 찾아서 연구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제 1. 마법 - 메테오 스트라이크

-메테오 스트라이크 마법에 관한 정보

반경 25cm의 운석 조각을 목표지점에 낙하시킨다. 운석이 낙하하는 지점을 반경으로 5미터
반경의 적들은 1150-4700의 데미지를 랜덤하게 입는다. 추가적으로 2초 - 5초간의 스턴
효과를 일으키며 운석이 떨어진 지역에는 초당 10-100의 데미지를 입히는 불길이 25초간
지속된다.

마법에 소모되는 마법의 영창 수준은 7단계이며,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 7 절 주문이 필요하
다. 이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 필요한 마나는 최소 350이 필요하다.



*부연설명 - 단계라고 하는 것은 임의적으로 마법의 랭크를 따진 것이며, 여기에서 삭제되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7절이라는 것은 마법을 외우는데 필요한 주문 시간이며, 스크롤의
힘을 빌어 마법의 사용하는 초보 마법사의 경우 1절에 4초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마법사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한 절의 주문을 외우는데 필요한 시간은 줄어들며, 스스로 이 마법을 쓸
수 있는 수준의 마법사는 1절당 1.5초의 시간을 소모합니다.



일단 아무렇게나 마법 하나를 설정하고 시작을 해 봅시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마법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케릭터마다 약간씩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누구는 데미지는 확실히 강력하지만
주문 시간이 너무 길다, 누구는 주문 시간이 짧지만 데미지가 너무 적다. 주문시간과 데미지는
확실한데 명중률이 낮다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상태에서 유저들은 케릭터가 가지고
있는 ‘메티오 스트라이크’에 관해 연구를 실시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MP의 양을
조절하고, 절의 길이를 조절하고, 또 각 절마다 들어가는 MP의 양을 조절하게 됩니다.

물론 몇 번의 마법을 실행하면서 변화된 수치로 케릭터가 ‘아마도 이 부분은 중력과 각종
변수를 계산하여 정확도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혹은 ’이 분은 운석의 크기를 조절하여 데미지와
명중률에 관여하는 부분이 확실하다’라고 중얼거리던가 기록하던가 합니다. 그러면서 유저들은
점차 자신이 원하는 마법의 최적화에 다가설 수 있게 되지요. 혹은 이미 다른 누군가가 낸
책의 내용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연구에 보탬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만, 미묘하게 개인차를
두기 때문에 항상 책의 내용이 맞는 것만은 아니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예제 2. 아이템 – 빛을 따르는 자(목걸이)

-‘빛을 따르는 자’ 에 대한 정보

과거 빛의 신도들이 그들의 신앙의 증거로 항상 지니던 목걸이로 흔히 빛의 힘을 증폭시키는
태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부연설명 – 목걸이와 같은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에 각 문양을 새기면 문양에 따라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양은 태양,달,별,구름,새,가면,나무,나뭇잎,가지 외 기타 여러
가지이며 효과는 각각 다릅니다.



흔히 생각하기에 그냥 인챈트라고 할 수 있는 분야를 좀 더 세밀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하면
서 각자가 끊임없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세공을 시작하게
되면 어떤 문양을 어디에 집어 넣을 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 때 하나의 문양만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공간상에 여러 가지 문양을 넣을 수도, 혹은 문양이 겹쳐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효과가 증폭되거나 상쇄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만일 저 목걸이에 거대한 태양을 그리고 주변에 각종 동.식물의 문양을 새겨 넣는 구도가
되면 목걸이에는 강력한 생명의 힘을 띄게 됩니다. 태양빛을 받아 성장하는 생명이라는 뜻과
함께 말이지요. 혹은 태양을 가운데 새기고 그 주위에 달과 각종 별을 새기면 명중률과
회피율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우주라는 것의 질서를 담은 뜻과 함께 말이지요. 아니면
태양과,달,지구를 겹친 문양으로 암흑과 혼돈의 힘을 증폭시킬 수도 있습니다. 개기 일식이
라는 것의 상징성과 함께 말입니다.
똑 같은 문양이라도 배치와 겹쳐짐에 따라 각자 다른 차이가 납니다. 검과 지팡이를 엇갈리게
겹친 문장은 절대적인 방어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검과 지팡이가 서로 대칭 하는 문장이면
공격력이 증가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문양을 새기는 과정에서는 일단 도면을 만드는 과정 이후에 실제적으로 새기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도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분명 어떠한 효과가 날 것이다’
라는 메시지가 뜨게 됩니다. 이런 메시지가 뜨기 위해서는 이전에 미리 실험을 했거나 누군가가
써 낸 책을 읽어서 얻는 지식에서 그 생각을 얻어오는 것입니다. 물론, 각자 개인차가
존재하고, 그런 것은 미묘한 위치 지정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이런 문양의 힘이 나타나는 것도 있고 나타나지 않는 재료도 있습니다. 혹은 어떤 특정한
배치에만 강력한 힘이 드러나는 재료도 있을 수 있지요. 허나 그것은 유저들이 찾아야 할
몫으로 남겨두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제대로 먹히려면 일단 유저들에게 확실한 자유도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울온이나 혹은 그 이상의 자유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임 상에서의 저술 시스템이
필요하겠군요. 아니면 도제와 같은 시스템을 두어 곁에서 함께 연구하면 결과를 공유할 수
도 있습니다. 헌데 이런 도제는 한 번 맺게 되면 함부로 끊을 수 없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