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모던워페어2를 배송받고 3일째 못 뜯고 있다가, 겨우 일 끝내고 모느님을 접했습니다.

다만 앞부분만 조금 했을뿐인데, 피시방에 땜빵을 나왔어요 OTL


짧은 체험이었지만 몇가지 느낀점이 있는데...



1. 2차대전 vs 현대전

이제 콜옵 시리즈는 원 제작사인 인피니티 워드의 현대전 (모던워페어)
그리고 엑박용 콜옵인 빅 레드원을 시작으로 2차대전 쪽을 맡고 있는 트레이아크의 콜옵시리즈로 나누어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개발사간의 개발능력의 차이나, 개인적 취향을 배제하더라도, 단순히 소재면에서 이제 2차대전으로는 현대전과 싸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차대전

실제 일어난 역사이기 때문에 제한된 배경(특히 콜옵같은 리얼 계통의 시리즈는 시나리오의 커스터마이징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케릭터를 만들어낼수는 있겠지만, 전쟁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작전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제한된 기술(2차 세계대전 수준의 기술로는 연출에 한계가.. OTL, 물론 이쪽이 취향이 맞는 사람도 많겠지만)로 인한 연출과 기획의 한계
반복되는 사용 때문에 일어나는 소재의 고갈(3차 대전이 피요한 시점입니다.)


- 현대전(앞으로 일어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100% 마음대로 설정가능

게임 시스템이나 연출에 넣을 수 있는 기술과 장비가 매우 다양함

플레이어, 즉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이자 공간이기 때문에 몰입감 상승



2. 일방통행 vs 오픈월드

사실 대부분의 FPS의 싱글플레이 시나리오와 구성은 일방통행으로 되어있습니다. 굳이 FPS만이 아니더라도 일방통행이 많은데요. 당연한 말이지만, 일방통행과 오픈월드방식은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가 없는 주제이긴한데요.

모느님2를 좀 보니, 일정수준의 연출력이 보장디고, 긴 플레이타임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일방통행이 연출과 게임플레이 구성, 그리고 플레이어의 몰입 부분에서 압승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느님의 경우는 일방통행의 수준이 매우 높아서, 심하게 말하면 플레이어는 멍하니 앉아서 영화만 보는 수준이라고 욕할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매우 좁은 복도를 달리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즐겁습니다. 뛰어난 연출과 짜임새를 갖추니, 복도를 달리고 있는 플레이어를 벽에서 튀어나온 손들이 마구 패버리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플레이어는 얻어맞으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형태 -_-;;;

오픈월드가 가지는 케릭터에 대한 몰입, 높은 자유도 등의 매리트등에 잠시라도 가온데 손가락을 치켜들수있을 정도입니다.


3. 프랜차이즈의 힘

콜옵 -> 모느님 -> 모느님2 (간단하게)로 이어지는 형태를 보면, 장점을 단지 전작이 얻는 유명세라고 단정할수는 없을 듯 합니다. 특히 모느님1->2는 개발사 입장에서는 거의 거저먹는 축복이었을 것 같습니다.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게임 구성, 엔진, 연출, 그래픽쪽 소스들을 감안해보면 인피니트 워드가 들인 노력에 비해서 얻는 이득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3편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 + 예약된 대박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