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충북에서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다른 동네에서 전세를 들어서 식당을 했습니다.
전세비에 저의 학비와 학원비와 동생 학원비 등등으로 부모님은 매일 힘드셨죠.
술로 밤을 지새우시며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는 부부싸움이 아주 심해서
결국에는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시려고 외국으로 나가시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그래도 저와 저희 가족은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고독한 길을 선택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은 더더욱 우리 가족을 강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는 중3 겨울에 떳떳하게 2층짜리 조립형 가든 하나를 사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행복도 잠시였습니다.
저희 식당이 좀 성장하나 싶더니 여지껏 이웃주민과의 신뢰와 다정함으로 살아오던 그 기록이 깨지더군요..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학생이더군요. 알고보니 저희집과 거의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사는 잘사는 녀석이었습니다.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범인이 누군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범인 발견되면 무조건 합의하지 마세요.” 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렇게 한 한달쯤 발견된 도둑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 착한 성격으로 정말이지 좀 싸가지 없게 말해서 물러 터지신 저희 부모님은 용서를 하시더군요.. 가뜩이나 IMF 이후로 점점 나빠지던 시절에 도둑까지 들었고 그 도둑이 애송이면 더더욱 화를 내면서 콩밥을 먹여도 모자란 와중에 꼬마니까 봐주자!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착한 심성으로 지금의 명성이라도 얻어오신 부모님이라 참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좀 더 돈을 모아서 그 가든을 헐고 그 자리에 건물을 하나 새웠죠.
그리고 중간층에 원룸 투룸을 만들어서 임대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들도 인정했습니다. 오히려 칭찬해주시더군요.
“여지껏 욕심없이 바보처럼 사시더니 이제야 좀 행복해지시려나 봐요!” 라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좀 행복하게는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지인 분중 한분의 소개로 온 투룸 고객이 인간 말종의 패인이었습니다.
중국인 아내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 투룸에서 살기 시작한지 정확히 3달부터 방세는 커녕 전기세에 가스비까지... 거의 1년을 참았습니다.
그런데 대체 가족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6개월 쯤부터는 툭하면 부인과 싸워서 물건 던지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경찰 호출시키고, 결국 아내는 도망가더군요.
그런데도 자기가 잘났다고 돈은 돈대로 안내고 아들은 아들 혼자서 나가서 친구들에게 구걸하고, 그런데도 꼴에 남자라고 돈좀 내라고 독촉 전화하면 돈이 있어야 준다면서 당당...
자꾸 당하기만 하는 부모님이 불쌍하고 화가 나서 그 인간 말종의 지인들을 좀 만나서 예기를 들었죠.. 화가 더 나더군요.. 방세 낸다고 돈 빌려서 안보인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저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좀 늦어서 야밤에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어르신들이 도박을 하는 좀 질이 안좋은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 말종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그 날 그 컨테이너에서 도박을 하면서
킥킥거리는 그녀석을 봤습니다. 차마 들어가서 말 몇마디 했다간 동네 살인마가 될 거 같아서 그냥 집으로 와서 그냥 약간 짜증을 담아서 아버지께 말씀드렸죠.
답변이 뭘까요? “그 인간 좀 불쌍한 인간이야! 네가 신경쓰지마.” 하면서 절 혼내시는 겁니다.
정말이지 자식은 부모에게 무조건 참고 받들어야 한다지만... 부모님들이 그렇게까지 바보처럼 당하기만 하시는 걸 보면서도 참아야 합니까?
결국 그 인간 나중에는 자식까지 버리고 완전히 도망갔습니다. 자식이 아프다는 허위 문자까지 보내도 안오더군요.
쉽게 말해서 그 아이는 아버지도 없는 지옥같은 컴컴한 방에서... 가스와 전기도 없는 그야말로 그냥 미완성의 사각형 공간에서 분유가류로 배를 채워온 것입니다.
결국 저희는 그 인간을 법적으로 처리하고 아이는 동사무소에서도 기한이 지났다고 고아원으로... 정말이지 친 남동생정도로 친한 녀석에게 죄인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화가 나는 것은... 그런 쓰레기가 만지고 비비고 눌러온 물건들 팔릴떼 까지의 보관료를 왜 피해자인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런 쓰레기도 용서를 해야 합니까?
자기 자식을 생지옥을 밀다못해 고아로 만들어버린 쓰레기를 사형을 시키면 안됩니까?
약자는 신나게 두들겨 맞고 가족이고 나발이고도 없는 이런 쓰레기장도 세상입니까?

그리고 저희가 식당을 하니까.. 이번엔 국민들에게 화를 좀 내봅시다.
저희 부모님..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십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손님들에게 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
식당을 치우시고 재료를 사오시고..
그리고 저희 식당이 오리와 닭요리가 중심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인 전부가 오리 닭 싫어합니까?
오리 먹으면 죽습니까? 백숙이 어떤 요리입니까? 주물럭 어떻게 먹죠?
굽고 끓입니다. 아무리 덜 뜨겁게 해도 최소 60도는 넘습니다.
그리고 저희.... 주물럭이나 로스나 삼겹살이 아닌 이상 최소 20분은 끓여서 내보냅니다.
즉.. 손님이 그 음식을 받은 그 순간 바로 드실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모범음식점에까지 들어갈 실력과 청결함의 장소라고요.
그런데.. 오늘 어떤 여자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가족이더군요...
한 분의 아주머니와 두 딸처럼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들이 오리백숙을 먹기 시작하는데 그 중 작은 딸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 닭오리 싫어. 짜증난단 말이야. 아우...!” 이 말을 다 먹을때까지 6번 정도 하더군요..
아니... 닭 오리 가계에 와서 닭 오리가 짜증난다고 큰소리로 떠드는 것은 뭡니까?
어느나라 식당예절이죠? 확실히 자기 싫은 거 자기 마음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에티켓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자기들 건강과 미각에 맞으라고 열심히 요리한 주방장과 그것을 조심스레 가져다 준 서빙원 듣는 자리에서 아우 짜증나가 해야 할 소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닭오리 식당에서 닭오리가 싫으면 대체 뭘 먹겠다는 것입니까?
그래도 그나마 그 아주머니는 예절이 있으신지 좀 말리시면서 “그럼 넌 삼겹살 먹을래?”
그런데 이건 가정교육도 어디 무슨 똥다리 밑의 거지들에게 배웠는지
“싫다고... 살찐다니까? 안먹어!” 칼로리나 당도같은 음식관련 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런거 안배웠고 중학교 가정시간떼 음식관련 수업만 골라서 졸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저와 식당일 관련으로 말하면 싫어하십니다.
그런 돌대가리인 저도 삼겹살이 더 살찌는지 다른 음식이 더 살찌는 지는 압니다.
삼겹살 살찐다고 화를 내던 그 계집애가 뭘 먹자고 했는지 아십니까?
“그냥 이따가 치킨이나 시킬래.” 삼겹살 1인분의 배는 되는 칼로리 덩어리 먹겠다면서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입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은 그때 그 바로 뒷 자리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전 참았지만 손이 점점 주먹이 되고 들고있던 젓가락으로 찔러 죽이고 싶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열심히 준비하고 칼로리 열량 재료 이 모든 것을 다 생각하고 피땀으로 만든 음식을..
그냥 닭고기 조금 손질하고 기름덩어리에 던지고 꺼내기만 하면 되는 그런 천박한 음식보다
못하다는 그 발언에 살인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덜덜 떨리는 손을 갑자기 잡으시더니 어머니께서 “화를 내도 내가 내. 참지 못하겠으면 먹지 말고 올라가!”
정말이지 돈 앞에서는 자존심이니 뭐니 다 버리라지만..
자신들의 피땀의 보상은 커녕 욕을 듣고 나서도 참으라는 겁니까?
그야말로 영양과 건강 덩어리 음식이 기름덩어리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요리사가 듣고 참아야 정상입니까?
그런 말 함부로 하는 쓰레기에 천박한 것들을 왜 때리면 불법이고 죽이면 살인입니까?
왜 세상은 빈익빈 부익부입니까?
왜 서비스업자들은 당하기만 합니까?
왜 한국은 이따위로 예절이 개판입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