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아담스(Charles Addams) 원작의 만화를, 멘인블랙 시리즈로 유명한, 배리 소넨필드가 1991년에 영화화한 게 '아담스 패밀리'입니다.

찰스 아담스의 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그의 만화들도 기괴한 유머가 넘친다고 하던데,

어찌보면, 배리 소넨필드와 가장 맞는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담스 패밀리의 세계는, 멘인블랙이나 해리포터와 비슷하게, 현실과 비현실이 기묘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리포터속의 '마법 세계'처럼, 아담스 패밀리 세계 내에서도 '언데드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있고,

항상 장례복만 입고다니는 아담스 패밀리도 그 커뮤니티 내에서는, 제법 건실하고 단란한 가족입니다.


아담스 패밀리는 총 2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1편은 아담스 가족의 가장인 '고메즈'의 잃어버린 친형과 관련된 에피소드이고,

2편은 페스터의 사랑과 전쟁..

두편 모두 '단란한 가족'에 재산을 노리고 침입을 하는 악당들이 나오고,

어차저차해서 그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만,

뭐, 스토리가 중요한것은 아니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영화의 최고 매력포인트는,

웬즈데이 아담스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리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5:5가르마에 땋은머리 조합이 이렇게 어울리는 아역배우는 흔치않을듯합니다. (다만..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1편에서는 조금 비중이 작긴했지만, 나름 매력을 발산해서,

2편에서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나 '캠프'에서 '정신교육'을 받고 난뒤 보여주는 표정 연기는 참... 훈훈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클로징까지 담당해서, 어찌보면 주인공에 가까운 배역이랄 수 있습니다.


1980년생으로 올해 만 33세인 크리스티나 리치는 어릴때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에 '귀여운 바람둥이'로 영화데뷔를 해서, 이듬해에 개봉한 '아담스 패밀리' 1,2편으로 자신의 스타성을 알렸으며,

아담스 패밀리 2편 이후, 1995년작 '캐스퍼'로 스타덤에 오르게됩니다.

이후 크고 작은 영화들에 출연하다가, 1998년(캐스퍼가 나온지 3년만에)에는 희대의 영화 '버팔로66'에 나오게됩니다.. (18살.. 허허)

그리고 이듬해에는 조니뎁과 함께 '슬리피 할로우'에도 출연했습니다.. (19살 허허..)


크리스티나 리치의 연기폭은 제법 넓습니다.

'몬스터'에서는 '샤를리즈 테론' 못지않게 연기변신을 했고, 스피드 레이서에서는 형광색으로 생기발랄한 역할도 했고,

페넬로피에서는 독특한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도 선보였습니다.

헐리우드 배우중에서는 '리즈 위더스푼'못지않은 단신이라서, 배역선택에 조금 제약이 있고, (imdb기준으로, 위더스푼은 156cm, 리치는 155cm)

배역에 따라 연기의 수준에 편차가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영화 전체를 끌어갈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의 각이 도드라져서, 예전의 귀여움이 사라진다는 것?

하지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패션센스와 좋은 비율 덕택에, 단독샷을 받으면 제법 괜찮다는게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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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도대로, 영화이야기에서 좋아하는 배우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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