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이 약간 있을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드디어 최근 시즌까지 몰아봤습니다.

최근 시즌이라하면, 시즌5인데

시즌5는 파트1, 2로 나뉘어서 방영된다죠.. (좀 달리보면, 겨울방학기간동안의 휴방이 길어지는 느낌?)


이 드라마의 미덕이라면, 잘짜여진 세트플레이와 화려한 개인기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득실거리는 농구팀같달까?

화려한 개인기(배우의 신들린 연기력)에 집중하다보면, 세트플레이(훌륭한 복선 활용과 긴장감있는 스토리)나 3점슛(충격적인 돌발상황들)에 농락당하기 쉽상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점점 그 바닥(마약)의 제왕이 되어가는 주인공이야기는 좀 옆에 놔두고..

주변인물들 중에 한명을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바로, 주인공의 동서이자 DEA의 영웅, '행크 슈레이더'(딘 노리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 뛰어나서 슬픈 경찰.

행크는 DEA(마약 단속국)의 수사관입니다.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위기 대처 능력도 굉장하고,

왠만한 사건 현장은 한눈에 척 보고도 다 알정도로 눈썰미가 좋은데다,

여러 증거들 속에서 진실을 꿰뚫어보는 심미안도 갖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타고난 운도 좋은데다 낙관적이고 의지력까지 굉장해서,

어려운 일을 여러번 겪고도 다시 DEA 요원으로서 현장에 복귀해서 공적을 세우는 대단한 요원입니다...만,


하나의 약점이라면, 주인공과 친적이라는 것.. (추가로, 행크의 마누라되는 사람이 거짓말과 좀도둑질을 일삼기는 합니다만..)

물론 주인공(월터 화이트)의 천운과 용의주도함, 천재적인 범죄 구성능력 덕택에,

주인공이 '악당'이자 '악의 축'이란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미리니름: 시즌5 파트1 마지막화-에피소드8-의 제일 마지막 장면에선 드디어 등잔 밑이 밝아집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목이 Bad한 것을 깨뜨린다는(Breaking) 의미이니,

언젠가는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씩 타락해가다가 마지막에 팡 하고 몰락할지도 모르는데,

그 몰락의 선두가 행크가 되지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물론 몰락의 마지막이자, 가장 비참한 몰락이 예상되는건 주인공인 월터 화이트씨)

뭐 이런 사소한(?) 약점만 없다면, 최고의 DEA요원이라 할 수 있겠는데..

마지막이 비참해진다면 좀 안타까울것 같긴합니다만.. 브레이킹 배드는 '길티 플레저'의 정점에 있는 드라마이다보니.. 후후..


월터 화이트씨와 엮이는 또하나의 주인공인 '제시 핑크먼'은 좀 반대에 있는 인물입니다.

일단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딱하나 잘되는게 있다면, '집' 운이 좋달까..? (처음 살던 집은 친척이 죽으면서 양도한집, 두번째 집은 미모의 관리인과 썸씽, 세번째 집은 부모에게 제대로 복수!)

하지만, 그 집에서 한다는게 주로 한심한 짓이다보니, 집이 좀 아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화이트씨와 엮이기 전부터 그리 평탄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마약 판매자였는데, DEA가 급습하기 전에 가까스로 도망..)

화이트씨와 엮이면서는, 살인, 시체처리, 마약제조를 비롯해서 각종 범죄행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입니다.


애초에 핑크먼은 동네 건달쯤 되는 인물이었는데요, 딱히 잘하는것도 없고 야망도 없고 특출난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나마 잔머리와 인정은 좀 있어서, 약자들을 좀 잘 챙긴다든지 한번 친해진 사람들과는 제법 끈끈한 우정을 유지한다든지 하는 순박한 면이 남아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화이트씨와는 달리, 맺고 끊는게 잘 안되는 그런 청년입니다. (시즌5 들어오면서 급 늙어보인다는게 좀 안타까움, NCIS의 맥기를 보는 느낌?)

하지만 기까운 주변 사람들이 자꾸 죽어나간다는 점에서는 화이트씨와 좀 다릅니다. (화이트씨는 그런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자기 가족은 전혀 해를 입지않았더랬죠..)

이래저래 슬픔이 많은 청년이다보니,

쉽사리 유혹에 빠지거나 그냥 현실도피를 할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은 범죄행위에 거의 손을 뗀 상태.. (그냥 좋은집에 혼자사는 돈많은 백수..)

화이트씨가 계속 챙겨주는게 오히려 불행의 Loop가 되는 불행의 청년.


시즌5에 들어서는, 적어도 파트1까진..

화이트씨는 감당못할정도로 많은 돈을 법니다.. (물론 그 전에도 굉장히 많이 벌긴했지만..)

하지만 시즌5 초반에 잠깐 나왔던 그 초췌한 모습을 본다면..

아마도 그 돈을 다 날리고 가족도 잃고 해서, DEA를 박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기획을 시즌5로 마무리하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쯤에는 제법 괜찮은 구경거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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