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을 둘러봐도 제가 생각한게 안보여서(안보였을 뿐입니다. 올라와 있을지도 몰라요-_ㅡ) 몇자 휘날립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선보이는 스탠스 시스템은 말 그대로 자세에 의한 공격 및 방어 스타일의 변형을 의미하는 듯 한데요. 소개에서 스탠스를 변경하는 것은 ALT+1,2,3,4의 단축키를 사용하여 "수동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방향을 바꾸어보면 어떨까 해서요.

수동적으로 유저가 스탠스를 바꾸는 것이 아닌, 스킬을 사용하여 스탠스를 바꾸는 것입니다.
(소울칼리버나 솔칼 2를 하신 분이라면 지크프리트의 스탠스 체인지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위에 언급한 소울칼리버의 지크프리트가 사용하는 기술을 예로써 들어보겠습니다.

무기는 대검인데요, 기본적으로 스탠스는 네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검을 쌍수로 쥐고 있는 자세(자세1),한손으로 검을 등으로 넘겨서 지고 있는 자세(자세 2), 쌍수로 쥐고 있되 앉아 있는 자세(자세 3),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늘어뜨리고 다리를 벌려 왼쪽 어깨가 앞으로 나온 자세(자세 4)

일단 쌍수로 검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대각선으로 올려칩니다. 여기서 자세 2로 넘어가서 올려친 검은 등쪽으로 넘어가게되죠.
여기서 스킬을 또 파생시키는 겁니다. 어깨로 밀쳐내서 상대방의 공격을 끊게 만드는(스턴을 건다는 거죠) 대신 다시 1번째 자세로 넘어간다거나,검을 자신 주위로 한바퀴 휘둘러 견제를 한 뒤 4번째 자세로 넘어간다거나.

4번째 자세로 넘어가면 또 스킬이 나오는겁니다. 기본적으로 한쪽이 빈 상태라서 생기는 틈을 오른쪽 발로 후려쳐 스턴을 건다거나 한바퀴 돌면서 검을 올려치고 자세2로 넘어간다거나. 여러가지 스킬로 파생이 되겠죠.

이렇게 스탠스 시스템을 스킬로 바꾼다면 분명 여러가지 문제가 나올수 있습니다.
(가령 스턴을 계속 걸면 되지 않겠느냐 하십니다만 그정도는 충분히 조정이 가능할겁니다. 가령 공격 성공률을 낮춘다던가, 스턴 시간과 데미지를 극히 미미하게 한다던가 말이죠. 또한 저런 스킬의 쿨타임을 잘 조절해서 기술의 연속 사용및 효과가 좋은 특정기술의 남발은 금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것을 차치하더라도 스킬로써 스탠스를 바꾼다면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될 겁니다. mmorpg의 특성상 상대방의 캐릭터를 타격하는 부분을 지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 어떤 한 게임을 오래 잡은 전사 유저는 좀 지루하다....라는 평판이 나오기 십상이죠. 하지만 사용 스킬에 따라 스탠스가 변화하기 때문에 유저는 필연적으로 다른 스킬 또한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루할 일은 없겠죠.

또한 여타 mmorpg의 공격모션과는 달리 "스탠스"란 기본 틀에 맞춰 공격이 나오기 때문에 스킬에서 다른 스킬로 넘어갈때의 공격 모션도 부드럽게 처리될겁니다.

지금 위에서 말한 스탠스 체인지 시스템은 직업의 특성과도 관련 지을 수 있습니다.

가령 파이터의 경우 장검류, 대검류등 검과 카이트 실드, 타워실드등 방패에 특화된 스탠스를 가질수 있으며(여기서 또 한손과 양손의 차이가 나올수 있겠죠) 스카우트는 단검과 숏소드에 특화된 스탠스를 가질수 있게 한다던가요. 머스킷티어는.........글쎄 뭐 건카타라도 쥐어주던가요-_-;



제가 제안한게 굉장히 복잡해 보이실겁니다.

가령 스킬에 따른 스탠스의 변화에 맞춰 스킬을 쓰려면 그걸 다 외워야 하냐 뭐 이런식으로요.
(이런건 스킬을 간소화 하면 되겠죠? 자세 하나당 스킬을 5~6개씩만 떨어트려도 될거에요)

그러나 저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합니다.

지금 제안한건 사실 mmorpg에 그대로 적용시키기는 매우 복잡해요. 저기서 얼마나 잘라내고 단순화하는가에 따라 스탠스를 스킬에 맞춰 변화시키는 건 간단할수도, 어려울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적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