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전에서 발췌하면

'어떤 음을 듣고 그 고유의 음높이(절대음고)를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는 청각능력'

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쉽게 풀어 말하면 피아노 앞에 앉아 눈을 감고 손가락 하나로

피아노 건반 하나를 누르고 나서 흘러나오는 그 음이 도인지, 레인지, 혹은 솔#인지

맞출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절대음감입니다.


그럼 상대음감은 뭘까요.


역시 네이버 사전에서 발췌하면

'어떤 음(音)을 듣고 다른 음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음높이를 판별할 수 있는 청각능력'

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쉽게 풀어 말하면 아까처럼 그냥 눈을 감고 건반을

누르면 그게 무슨 음인지 모르지만, 먼저 눈을 뜬 상태에서 '도' 음을 보고 쳐 그 소리를

듣고 나면 눈을 감고 예를 들어 '레'를 친다면 아까전에 들은 음보다 '온음'이 높은 음정임을

알고 그것이 '레'라고 맞출 수 있는 것. 이것이 상대음감이죠.


절대음감은 유전적인 것도 있다는데, 그보다 조기교육이 중요한 거 같고, 상대음감은 후천적

학습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악기 연주자들도 오랜 연주로 특정 음에 대해서는

절대음감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기타 맨날 치다보니 6줄의 개방현을 익히는 경우)


'절대'라는 단어에서 많은 오해가 발생하는데, 절대음감이 도와 도#사이의 음(즉, 반음을 또

반음으로 쪼갠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등 음을 아주 세밀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이것은 잘못된 개념입니다. 실제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도 반음

정도까지 구별하는 것이 대다수이고 반음 이하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다 악기들

역시 반음 이하를 연주할 일이 없으니 (조율이 잘못되지 않은 이상) 테스트 조차 거의 하지 않죠.

(단, 그런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 있다고는 합니다. 반음을 또 수없이 쪼개서 듣는.)

그리고 오히려 이러한 능력은 절대음감보다는 상대음감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여기서 잠깐. 자신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 전화기 있으시죠? 지금 당장 전화 수화기를 들어 보세요. 그럼 뚜우- 하는 소리가 날 겁니다.

그 음은 도, 도#, 레, 레#, 미, 파, 파#, 솔, 솔#, 라, 라#, 시 중에 어떤 음일까요?

사전 지식 없이 맞추신다면 한번 눈 감고 피아노를 쳐 보는 테스트를 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