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나 내용이 와전되는 것은 이해하는 사람의 잘못이라기 보단 전하는 사람이 수용하는 사람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인가요.
상대방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되는거지만,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게임의 경우 그 방법을 찾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게 문제;ㅅ;
2004.01.03 14:42:11 (*.152.150.35)
검은고래
'잘 이해해 놓고서도' 변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전하는 쪽에서의 핵심은 -머릿속의 이미지를 얼만큼 손실없이 전하였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내 머릿속의 생각을 상대방의 채널로 밀어넣으면
그 정보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는 이미 내 손에서 떠난 일이 아닐까요.
2004.01.03 17:57:33 (*.83.200.215)
KingDND
그래서 지금 인터넷 시대.. 사람이 가져야할 가장 큰 능력중 하나가.. 말.. 혹은 글을 잘쓰는 능력입니다..
2004.01.03 22:50:10 (*.232.131.202)
shadowisle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결국 상호 작용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상대방이 변했다는 것은 내가 위주가 되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고 "말하는 기술" 이었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상대방이 얼마나 변했는지 라는 것은 상당히
무서운 느낌이 드는군요. 교주스럽다는 생각이 스치네요.
2004.01.04 18:32:27 (*.110.35.65)
neolith
검은고래 : 그 정보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는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다.. 라는 것이 예를 들어서, '나 = 선생, 듣는 이 = 학생' 이라고 했을때 학생들이 이해를 하건 못하건, 난 계속 설명만 해주는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shadowisle : 커뮤니케이션은 나의 의도를 관철시키는데 필요한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걸까요? 내 입장에서 바라는 변화된 상대방의 모습이 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는 나의 변화된 모습이 있겠죠. 그러한 각각의 입장이 서로 꿰여졌을 때에 마찰이 없는 상태가 되도록 감안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제대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참고로 저 위의 구절은 Alistair Cockburn 의 Agile Software Development 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멤버들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한 것이죠.
2004.01.04 18:44:15 (*.110.35.65)
neolith
위 글의 요지는, '난 열심히 설명했으니 최선을 다했어'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라는 것이랍니다.
2004.01.04 22:11:54 (*.235.45.97)
이태희
저 위에서 말하는 글의 요지는...
어떻게 변했느냐..즉 어떻게 알아들었는가로 해석해도 무방하겠군요..
2004.01.05 11:01:27 (*.152.150.107)
검은고래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것 같군요.
사람들을 많이 사겨봐서 열심히 수련할게요 ;ㅅ;
2004.01.05 11:43:53 (*.152.150.107)
검은고래
학규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심적 충격이 상당했지만..;ㅅ; 다시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었으니까..
2004.01.05 12:29:46 (*.232.131.202)
shadowisle
학규님 너무 짧게 얘기 해서 오해가 생겼던것 같네요. 내가 상대방이 바뀌기를 원하는 것 만큼 나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아는것이 좋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는것도 중요하겠죠. 가끔은 격렬한
토론 같은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2004.01.05 12:48:09 (*.110.35.65)
neolith
남이 알아들었는지 그때 그때 확인하는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던 적이 두가지 정도 생각나네요. 첫번째는 번역아르바이트를 한글을 아는 외국인에게 시킬때였습니다. 우리가 외국사람들이랑 영어나 그 나라 말로 얘기할 때에 말이 잘 안들리면 못 알아들었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한글로 설명해주고 나서 끄덕거리는걸 보고 알아들었겠지라고 생각한 경우에 그대로 전달이 된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꼭 그 사람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설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물어보고 다시 설명해줘야 하죠. 게임을 개발할 때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의 대화나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설명이 나와야지만 나의 의도가 상대방의 뇌리를 관통해서 나에게 돌아온 것이죠. 어떻게 생각하면 TCP/IP 프로그래밍에서 ACK 패킷 응답받는 것과도 비슷하지요.
to 검은고래 : 심적 충격까지 받을 필요야 있겠습니까? 이런 것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이지요
2004.01.05 13:37:20 (*.250.163.29)
곤(GON)
아~~ 상당히 설득력있고 가슴에 비수처럼 와 닿는군요..
"상대방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설명이 나와야지만 나의 의도가 상대방의 뇌리를 관통해서 나에게 돌아온 것"라는 말은 특히나요.
팀원들에게 회의가 끝날때 회의 내용을 꼭 한번씩 설명 하도록 요구 해야 겠네요 ^^b
2004.01.05 15:05:12 (*.75.190.99)
neolith
퀴즈나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커뮤니케이션의 한가지 극단적인 경우죠.
2004.01.07 22:11:47 (*.74.172.44)
180업군
커뮤니케이션을 원론적으로 얘기하자면 Transfer + Understanding 이고 이 효과를 증진시키는 활동 중 하나가 Feedback이겠네요.
퀴즈,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교사와 학생의 수업 커뮤니케이션 사이클에서 한 피드백을 차지하고, 시험지 답안을 제출하고 채점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또 피드백을 차지하고 . 마치 순환하는 주기 안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의사 전달이 완전해 질 때까지 반복이 되는 마치 프렉탈과 유사한 모양이 되어버리겠지요.
위에서 학규님이 검은고래님에게 말씀하신 방식은 자기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서 하게 되는 부정적 피드백이라고 한데요 ㅋ;
그런데 검은고래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의사전달을 잡음 없이 해야한다는 거였죠? 거기에 피드백이 빠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학규님의 지적;
학규님은 실제 부하 직원들이나 동료들에게도 저렇게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가요? 그렇다면 정말 모범적이신 것 같아요.
2004.01.14 03:16:43 (*.212.209.14)
LaLamia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군요. '-'
2004.01.24 18:26:51 (*.85.71.57)
김성민
그렇다면 폭력이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벌도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 될수 있을겁니다. 상대가 어떻게 변하였는지에 있다고 간단히 정의를 내린다면 말이죠.
하지만 사전적인 의미로 커뮤니케이션의 정의를 분명히 하자면 그런 정의는 잘못된것입니다.
두산 엔사이버 발췌 :
어원은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이다. 신(神)이 자신의 덕(德)을 인간에게
나누어준다거나 열(熱)이 어떤 물체로부터 다른 물체로 전해지는 따위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는
분여(分與) ·전도(傳導) ·전위(轉位) 등을 뜻하는 말이지만, 근래에는 어떤 사실을 타인에게 전하고
알리는 심리적인 전달의 뜻으로 쓰인다.
즉 커뮤니케이션은 의사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는데에서 끝이 나는것이지 거기에서 파생되는 상대행위의 변화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학규님의 뜻은 실제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러한 전달의 목적을 분명히 하기위해 상대방에게 피드백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의사전달의 신뢰성을 높혀야된다는 뜻으로 보이는군요. 분명히 이것은 '난 최선을 다했어~' 정도로 끝내서는 안될 중요한 일이니까요.
상대방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되는거지만,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게임의 경우 그 방법을 찾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게 문제;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