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개발 ‘꿈 이루어진다’





과기부가 2005년을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정한 것은 우주기술 자립도를 높여 국가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과 한국형 NASA(미항공우주국) 우주센터 건립 등 본격적인 우주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과기부는 또 전국민적인 과학마인드 확산을 위해 ‘올해 사이언스 코리아’의 주제를 ‘스페이스 코리아’로 정하고 다채로운 우주관련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우주인 선발과 인공위성 발사=올해 실시할 우주관련 사업의 핵심인 우주인 선발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탈 사람을 공모, 선발하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르면 5월쯤 5명의 우주인 후보를 선발하며 이들을 러시아에 보내 최종적으로 2명의 우주인을 뽑는다.


이들 2명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2년가량 우주훈련을 받게 되며 이중 1명이 2007년 10월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 러시아 모듈에서 10일간 머물며 과학실험 등 우주활동을 벌이게 된다.


우주인 후보는 키 164∼190㎝, 체중은 45∼90㎏, 시력은 나안 0.1, 교정 1.0 이상, 혈압은 수축기에는 90~140㎜Hg, 이완기에는 60~90㎜Hg 사이여야 한다. 장시간 우주비행을 감안, 우주선의 폐쇄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1월 지구관측용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를 러시아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아리랑 2호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 더욱 정밀한 지구관측과 위성사진 촬영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위성 2호와 아리랑 3호 및 5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과학문화사업도 ‘우주과학’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과기부는 올해 3백40억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문화사업 시행계획을 통해 우주관련 TV 드라마를 제작하고 우주인 후보선발 단계마다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자립형 우주기술 확보=과기부는 아리랑 2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 땅의 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에,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주에 실어 보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먼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종합기능을 갖춘 우주센터를 건립, ‘한국형 NASA’로 육성하게 된다.


과기부는 올해 3백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발사대 및 우주체험관 건설, 추적장치 등 주요 장비 제작에 착수한다.


또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100㎏급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KSLV-Ⅰ)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지난해 9월 맺은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바탕으로 발사체의 시스템 설계 및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반기 중에 우주개발진흥법도 제정, 시행된다.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되면 과학기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우주위원회가 만들어져 우주분야의 주요 정책과 부처 간 우주개발 업무를 조정하게 된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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