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들 아시죠? 하프라이프나 둠 류의 게임.
거기에다가 MMORPG를 조합하여 하는 게임이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왠만한 모든 MMORPG들은 벨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 벨런스 문제를 컨트롤로 무마시킬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기본적인 벨런싱은 잡혀야 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제가 기획하고 있는 아이디어. Real Survival 을 조심스레 소개하여 봅니다.

에피소드는 2가지로 간단히 잡아두었으며 에피소드 1에서는 중세시대 판타지를 기반으로 휴먼 오크 엘프 드워프 뱀파이어 등의 5종족을,
에피소드 2에서는 외계인의 습격을 소재로 외계인, 괴물, 드래곤의 종족 등 3종족이 추가될 것입니다.

보통 MMORPG에 있는 클래스의 특징들이 제대로 드러나야겠지요.
전사는 전사답게 궁수들의 화살과 마법사의 마법을 뚫고 달려와 검을 휘둘러 제압하고,
궁수는 궁수답게 전사를 따돌리며 무빙 어택을 하거나 멀리서 마법사의 심장을 노리고,
마법사는 마법사답게 마법으로 높은 데미지로 전사를 한번에 보내거나 궁수를 제압해야겠지요.

헌데 보통 게임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전사는 전사답게 체력 높고 피통이 많지만 궁수나 마법사가 뭘 하기도 전에 접근하기가 쉬운게 보통이기 때문이죠. (분명 풀셋으로 강철갑옷을 입었는데 절그럭거리지도 않고 이동 속도도 법사와 궁수에 맞먹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MMORPG에 FPS 형식을 도입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기본 벨런싱이 맞는다면 FPS게임 컨트롤 능력이 좋은 1렙짜리 궁수유저가 오랜 시간을 들이긴 해도 100렙짜리 발컨 전사를 무빙샷으로 잡을 수 있다' 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게임의 베이스는 이렇습니다.
FPS처럼 마우스의 움직임을 시야가 따라가고, 마우스 왼쪽 버튼이 왼쪽 무기를 사용,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 오른쪽 무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키보드의 QWE(직좌, 직진, 직우),AD(좌,우),ZXC(후좌,후진,후우)로 케릭터가 움직이구요.
S키로 앉고 서고, Tap키로 엎드리기, 눕기, Space키로 점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원거리 계열이 무조건 유리하지 않겠느냐'
어택을 하는 순간에는 원거리 계열의 움직임 속도가 느려지는 시스템이 갖춰졌을 때라면 대답은 No 가 됩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Non 타게팅 게임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체력 안배가 관건이 됩니다. 생명력과는 별도로 이동을 할 때나 공격을 할 때 체력은 조금씩 낮아지며 이동하면서 공격을 하면 배로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체력이 1씩 낮아질 수록 이동속도, 공격속도가 1퍼센트씩 느려집니다.)
체력의 수치는 모든 계열이 같습니다. 즉 무빙 어택을 많이 하는 쪽이 빨리 체력이 낮아진다는 것이지요.
생명 1000, 체력 10으로 놓은 전사(공격력은 80)와 궁수(공격력은 50)가 싸웁니다.(이동속도는 둘 다 같고, 1초에 1미터, 1초에 1번 공격으로 설정합니다.)
달릴때 1m에 체력이 1, 공격시 체력이 1씩 닳는다고 쳤을 때. 궁수의 사거리를 5미터라고 했을 때,
처음에는 같은 속도로 달리기에 전사가 생명력이 많이 깎입니다. 5초 동안 전사는 250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만(그보다 덜한 데미지를 입을 수도, 더한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궁수가 PK를 하자마자 멀리서 헤드샷이나 심장크리티컬을 일으키면 더욱 데미지가 커지겠지요. 하지만...) 5초 뒤에 궁수는 전사와 의외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6~7초 후에는 전사가 500의 생명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공격속도와 이동 속도가 느려진 궁수를 자신의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수에게 공격이 들어가겠지요. 체력은 한 3 정도로 전사가 앞서는 상황. 즉 전사가 궁수에게 이길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것이죠.(둘이 비슷한 컨트롤 능력이라면 공속과 이속 느려진 궁수는 자신보다 이속 빠른 전사에게 죽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개인간의 전투도 전략적으로 해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투나 전쟁을 하게 된다면 더 이야기는 재밌어 집니다. 궁수는 마구 활을 쏘거나 총을 갈기고, 달려오던 중에 전사들 몇은 심장에 맞거나 해서 쓰러질 수도 있기도 하지만 개중 몇 몇은 달려올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앞에 막아선 다른 전사들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즉 정밀한 전략이 없이 '와~' 하고 달려나가서 전사가 모조리 한대씩 때릴때 뒤에서 궁수가 지원하고 마법사가 막 때리는 전쟁이 아니라
서로 눈치를 보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서 하는 전쟁이 되리라는 말입니다.
(쳐들어오는 쪽이 숫자가 많으면 유리하지만 체력 시스템으로 인해 달려오다가 눕는 경우가 많게 될 것입니다. 학익진 형태로 점점히 좁혀오면서 궁수들과 마법사들이 근거리 케릭터와 원거리 케릭터를 적절히 견제, 공격 해 준다면 그 이후에 전사들이 나가서 상대편 진영을 휘저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 저글링 두마리를 마린 한마리가 이기기는 어렵지만 저글링 두부대와 마린 한부대가 있으면 마린 한부대가 유리한 것 처럼 말이죠. 개중에 저글링 두마리를 히드라로 바꿔도 일렬로 오면 싸그리 눕는 것 처럼 전략없이 하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 중에 개개인 모두가 치고박는 전투가 아니라 전략에 따라서 움직이는 일사분란한 형태가 된다 이것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새어버렸군요.
하여간 체력 시스템등 현실적인 요소를 대폭 가미한 상황에서 기본적인 벨런싱만 맞는다면
컨트롤이 좋은 유저가 이기는 상황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 조금 더 특이한 것은 힐러 개념.
보통의 경우는 힐러도 전투에 참여해야 정상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기획하는 게임에서의 힐러는 '힐링을 해주고 경험치를 얻는' 특이한 시스템을 하려고 합니다. 보조 역할의 힐러가 아니라
전쟁중에 아군을 힐링하면서 경험치를 쌓기도 하고 부활시킬 때는 일정금액을 얻기도 하는 등의 그런 힐러라는 것입니다. 즉 진짜 의사라는 것이죠.

보험 시스템과 저축 시스템, 상거래 시스템 등 현실에 있을만한 것은 전부 써보려고 합니다.
즉 보험을 들어 놨다면 자신의 레벨과 보험등급에 의해 부활비용을 보험 회사가 처리해주는 형식.
(몇 회 이상이면 보험회사가 파산하여 유저가 직접 돈을 내야만 부활 할 수 있다거나 하는 등도 있으며...)
전쟁이 1주일마다 하루종일 일어나는 형식(전쟁시에는 다른 종족은 무한 PK가 가능).(그리고 그 내에도 종족간의 침략전투가 일어날 수도...)
전쟁시에는 NPC들도 참가하고(전쟁중에는 NPC를 이용할 수 없음.) 마을이 쑥대밭이 되면 물가가 올라가고 1주일 동안 NPC를 이용할 시에 NPC들의 모습이 어디 붕대를 감았다거나 멍들어있거나 하는 등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마을 재건을 위해 재정비를 하고 하는 등의 현실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게임이 되는거죠.

즉. 평상시에는 동물들을 잡거나 나무를 베오고, 풀을 캐고 자원을 캐내어 마을을 부흥하게 한 후 전쟁이 터지면 마을을 수비하면서 다른 종족들의 마을을 침략해서 이긴다면(족장을 쓰러트린다거나...) 자기 종족이 더욱 굳건해 질 수도 있고, 하는 것이죠.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이 일어나기에 어떤 종족은 마을 수비만 할 수도, 어떤 종족은 수비만 하는 마을을 침략할 수도, 어떤 종족은 침략을 위해 비워진 마을을 침략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모든 종족이 수비만 하면 참으로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전쟁을 해서 이기면, 혹은 다른 종족 킬 숫자가 많으면(자신의 레벨 -5~+만렙.까지.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케릭터를 죽이면 명성치가 깎이고 높은 케릭터를 죽이면 명성치가 올라가는 등...) 명성치가 높아져 케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FPS방식의 MMORPG이기에 스킬은 크게 없을 것입니다.(공격력, 공격속도 강화 방어력 강화등의 버프 형식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단 마법사는 마법을 써야 하기에 스킬들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데미지 딜링 방식과 상태이상은 몸에 관계되어 하게 될 것입니다. 즉 팔에 데미지를 입으면 공격력 약화와 공격속도 약화,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 이속 약화와 회피율 약화 등이 생기고 생명력은 각각 달라서 팔의 생명력이 0이 되면 아예 공격을 못하게 될 수도, 다리의 생명력이 0이 되면 아예 그 자리에 주저앉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좀 장황하게 설명하니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게임의 배경만 빼고 전투나 사냥, 전쟁 방식은 현실과 똑같다 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궁금하시거나 하시다면 댓글을 이용해주시거나 이메일을 이용해주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