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액션 장르 최고 게임…PC게임 시장 살릴 대작
  

  







작년 10월 전 세계 발매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2 및 X박스용 3인칭 3차원 액션 게임 '맥스페인2: 더 펄 오브 맥스 페인(이하 맥스페인2)'의 국내 입성이 과연 실현될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 업체가 '맥스페인2'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락스타게임즈와 접촉, 현재 배급사 측이 제시한 계약서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현재 락스타게임즈가 발송한 계약서를 해당 업체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업체는 PS2와 X박스 버전을 제외한 PC용 '맥스페인2' 정식 패키지판과 쥬얼판, 번들판의 국내 배급권을 락스타게임즈에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3년 E3쇼에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맥스 페인2'는 지난 2001년 발매된 '맥스페인'의 후속편.


핀란드의 레메디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아포기소프트웨어가 테이크투인터랙티브로부터 800만달러(약 1백억원)를 제작비로 받아 게임을 개발했다.


플레이어는 뉴욕 경찰국 소속 형사인 '맥스 페인'이 되어 동료를 살해하고 뉴욕을 혼란에 빠뜨린 범죄자와 수수께끼의 여인 모나 색스를 찾아내야 한다.


최신 3D 그래픽 엔진이 사용됐으며,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된 불릿타임 기법과 현실을 방불케 하는 물리역학법칙이 도입되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지난 2001년 발매된 '맥스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275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할만큼 인기가 높아 지난해 7월 '맥스페인2'의 국내 배급권을 놓고 국내 배급사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했다.


결국 이 게임의 전 세계 배급권과 제작을 담당한 테이크투인터렉티브와 레메디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 2명이 작년 7월 입국, 배급권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를 직접 탐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로열티와 더불어 불법복제 시장 때문에 '맥스페인2'의 국내 배급은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최근 뉴잉튼인터랙티브가 비공식적으로 북미판 패키지를 국내 유입, 용산을 비롯한 전자상가를 통해 시판했지만 5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가격과 PC게임시장의 관심도 저하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맥스페인2'가 발매될 경우, 국내에 미칠 효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와 온라인 전용 게임 및 가정용 비디오게임으로 인해 국내 PC게임 시장은 사장됐다는 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업계 전문가는 "동시발매와 더불어 한글화를 한다고 해도 판매를 보장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맥스페인2'를 들여온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게이머들이 불법복제를 자제하고 좋은 게임을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고 해도 온라인 전용 게임과 가정용 비디오게임의 위세를 '맥스페인2'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시장내에서 입지를 굳힐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아마추어 개발자를 통해 '맥스페인2'가 비공식적으로 부분 한글화 되어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으며 게임성이 이미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전파된만큼 배급사가 '맥스페인2'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홍보만 한다면 의외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


장규호 PC게임 전문가는 "분명 국내 PC게임 시장이 벼랑 끝에 있음은 사실이지만 PC게임이 모든 게임 산업의 근간임을 알아야 한다"며 "'맥스페인2'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 관련 회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PC게임을 국내 꾸준하게 발매해 일부 유저들의 정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판매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