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칼2하려고 플스방에 들린 본인과 김모군.
차비로 돈을 흥건히(..) 써버린지라 선불로 1시간만 땡기자고 했죠.


그땐 전 정말 돈이 개털(..)인지라 가지고 있었던 돈은 달랑 1350...원...
(1000원권 + 100원 + 100원 + 100원 + 50원)

그래서 나 개털인데 니가 내줄거야? 라고 기대반 의심반으로 김군에게 물어봤지요.
그때 김군이 그 위풍도 당당하게


"우리 뭐 먹고 플스방갈까?"


오우...이자식 돈 많은가보다야... 이놈의 위세에 한방 먹고 들어간 본인.
돈을 대준다고 하는 친구말에 혹해 결국 CGV근처 플스방으로(랄랄라~)

게임은 시작되고 도리깨질에 망치질에 사시미질(...)에 주먹질 발길질에.. 링아웃에 같이 번지에...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위기의식을 느낀 본인...
(시간개념이 없는게 아니라 그 안에 정말 시계가 없었어요. 어쩌면 상술일지도...)

이제 슬슬 떠야하지 않아? 하며 본인이 재촉하였거늘, 거만하게도 몇판 더 하고 가자는 김군.
어쩜 이놈이 이리도 호통을치니 어디한번 이자식의 마법의 돈줄을 믿어볼까? 하는 심산으로
엉덩이를 의자에 밀착.. 또다시 살육전...

그리고 한참 뒤...
이미 본인의 표정은 굳었거니와 김군 스스로도 위기의식을 감지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해 한발짝 한발짝...

"이..이자식..포스가 엄청나다..!!"
저놈이 한걸음씩 뗄 때마다 나의 심장은 열번씩 뛰었고, 몸은 이미 망부석이 되버린상태는 물론이거니와 이젠 너밖에 없단 심산으로 그의 주머니를 믿었는데..





쨍그랑...







당황하는 플스방 주인장 외 알바2명.

"이거 다 계산해주세요."




--;;;;;;;;;;;;;;;


얼빵한 표정이 되어버린 본인, 그리고 더 얼빵한 표정이 되버린 알바들.

또한번 쨍그랑...
"500원이니까 거스름돈은 꼭 주세요."
"예...예?"
--;;;;;;;;;;;;;;;;;;;;;;;;;;;;;;;;;;;;;

이제서야 입을 연 알바들.. 거의 쓰러지기 직전 상태...
마법의 주머니로만 믿었던 그놈의 주머니는 소금보다 짰습니다..-_-;;
뭐 10원짜리 대여섯개와 백원짜리 8개 및 잔돈들...

제 돈까지 합쳐서 총합 2800원............-_-;;;;;;;;




이미 김군때문에 대략 정신이 멍해진탓인지, 알바들은 허허허 웃으며 시간되면 달라는군요..
(전 이미 그때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더란..)






흙흙..





















김군 이새끼 죽여버릴거야!!!!!!!!!!




p.s 그런데 한가지 미심쩍은건
1시간당 1500원룰에 1시간 20분을 두명이서 했는데 5000원을 달라고 하다니.. -_-;;
20분에 500원씩 잡고 계산적으로 따졌을때 4000원이 나와야 하는것인데...

하긴 김군한테 쇼킹먹은 정신적 피해보상비로 1000원은 더 줘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