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학하고 8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복학 신청하자마자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학교에 대한 원한이 사무치기 시작하는군요.



  학교측이 좀더 효율적인 학부모 등골 빼먹기를 위한 학점당 등록금으로 작년에 바꾸었었는데

사회 구석 구석 썩은 곳을 찾아다니는 시사 2580이나 오마이뉴스 등에서 모 학교는 등록금은 매우 비싸나

학생에게 거의 안돌아가는 갈취 시스템 을 비판하고 나서자 이번엔 4학년만 학점당 등록금으로

바꾸었더군요. 제가 문과쪽 학과생인데도 정액 170만원을 지불해야하고 수강과목 종류와 수에

따라 차곡 차곡 등록금이 쌓입니다. 저희 과는 사회과학 계열이긴 해도 컴퓨터를 활용한 전공수업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과 전용 실습실 하나 안만들어주는 학교가 돈만 바라는군요. 그나마 문과쪽이라

싼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약대나 정보대학은 대략 300만 이상, 예능 계열은 400만 정도.

재능이 없어서 예술 못한 것이 다행은 다행입니다만 해가 갈수록 쌓여만 가는 등록금을 보니

친구 말마따나 공부 못해서 서울 안에 국립대학을 못가고 비리 덩어리 사립대학교에 입학한 제가

죄인인겁니까~?


  학생에 대한 교직원 친절도는 여학생들을 수 없이 울.릴.정.도.로 이루 말할 수 없이 모욕적이고

교양과목은 처절할 정도로 적은 숫자를 자랑하며 학교 내 커뮤니티 지원은 전무하며 장학금은

거의 안주려고 듭니다. 교수 고용하는 것이 아까워서 시간강사 고용하길 아주 좋아하는데

시간 강사 수업료를 아주 짜게 지불하기로 소문났더군요. 시간강사님들 저희 학교는 기피대상이라는군요.

교수 임용 역시 문제가 많아서 아무리 비난 받는 교수일지라도 이사장 일가 친척이면 다 용서받고

총장의 강아지 역시 절대 안전한 지위를 보장받습니다. 조금이라도 학교 측을 비난하고 나서면

말 많은 그 교수임용 얄짤 없습니다. 어느 학교나 이런 정당하지 못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지만

화가 나는 것은 지금 시위중인 교협은 학생회가 무너질 적에 별 관심이 없더니

묘한 교수임용제의 시행때문에 적극적으로 학생의 지지를 요쳥하는 작태입니다. 이제 와서

학생의 문제에 관심 있는 척하며 학생회가 단식농성하던 그 자리에서 철야농성을 하는 것을 보니

가히 아름답지 않습니다.



  학교측은 참으로 강합니다. 학교 비리가 매스컴을 타도 교협이나 학생들이 항의를 해도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무관심이라는 막강한 권력 덕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