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객차 내 역(逆)방향 좌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승객들이 “시속 300㎞로 초고속 운행하는 열차에 거꾸로 앉아있어 보니 어지럽더라”고 호소하고 있고, 역방향 좌석에 앉은 환자가 숨지는 사건까지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방향 좌석이 일시적 공포감을 줄 수는 있으나 인체에 직접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1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발 부산행 제71호 고속열차 15호 객차의 역방향 좌석(7D)에 앉은 이모씨(41·부산 범천동)가 열차가 동대구역에 진입하는 순간 발작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열차 운행동안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주변 승객들의 말에 따라 역방향 좌석이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의 최초 사망을 확인한 파티마병원 김종근 박사(예방의학과)는 “외상이 없고 경련을 일으킨 뒤 쓰러졌다는 점으로 볼 때 심장마비나 부정맥 등으로 돌연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열차의 역방향 좌석에 앉아있을 경우 현기증 등은 느낄 수 있겠지만 심장마비를 불러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이병인 교수(신경과)는 “달리는 열차 안에서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체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직접 영향은 없다”며 “다만 시야가 달리는 반대편을 보고 있을 때 일시적 공포감이나 불안심리가 느껴지나 이 역시 인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고속철의 역방향 좌석은 철도청이 수익성을 감안, 좌석을 고정시키면서 생겨난 것으로 일본 신칸센의 경우 모든 좌석이 180도 회전 가능해 승객 취향에 따라 정방향 또는 역방향에 앉을 수 있게 돼 있다.

다음뉴스.


p.s : 허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