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롤플레잉이라는 장르의 첫 시도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한 블록버스터게임 ‘디아블로’가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블리자드의 전 수석디자이너이자 현재 게임포럼협회의 자문의원으로 근무 중인 마크 쉴버그 씨는 게임메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에서 지난 2003년 5월부터 ‘디아블로’를 소재로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게임 공식 로고와 스크린샷을 공개해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이 사실은 현재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이사로 근무 중인 블리자드의 전 한국인 개발자 이장우 씨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혀진 내용으로 이씨는 당시 “블리자드 내에서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 사실상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2005년 4월 1일 발표 예정으로 개발 중인 ‘디아블로 온라인’은 지금까지도 수십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자랑하는 ‘디아블로 2: 파괴의 군주’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게임 최종보스인 바알이 죽은 뒤 2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디아블로 온라인’은 무엇보다 획기적인 온라인시스템의 지원이 돋보인다. PS2와 Xbox, PC 등 3개의 플랫폼으로 동일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접속자 제한이 5만명에 육박해 현실에서의 생활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게임개발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마크 쉴버그 씨의 이야기다. 그는 “존 카멕이 사외개발자로 참여, 캐릭터와 배경에만 5,900만개에 달하는 실사에 가까운 폴리곤이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사양도 끊김 없는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디아블로 2의 가장 큰 묘미였던 액션성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풀 3D 그래픽과 음성대화까지 지원하고 약 18개에 달하는 직업이 새롭게 추가돼 게이머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버퀘스트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었던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리자드의 이번 발표는 상도의를 저버리는 괘씸한 행위”라며 “1년에 온라인게임 한 개 씩만 만들기로 했던 우리들과의 약속은 동네 친구한테 팔아먹았냐”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게임평론가 최수양 씨는 “블리자드처럼 돈 벌 구석이 많은 회사가 디아블로라는 컨텐츠를 썩이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블리자드에서 근무 중인 내부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디아블로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프로젝트는 ‘메딕의 사생활’이라는 어드벤처게임과 ‘그리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라는 비행시뮬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블리자드의 얼굴마담이었던 빌 로퍼 역시 “디아블로 온라인의 판권은 플래그쉽 스튜디오에 있다”고 나서는 등 블리자드의 이번 발표에 대한 충격이 일파만파로 퍼져 제작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게임제작발표와 함께 수많은 이슈를 끌고 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아블로 온라인’은 오는 E3쇼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 만우절뉴스였습니다.




출처 : 게임메카 뉴스란에 윤주홍기자님께서 쓰신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