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도 시끌시끌..

[일반] 이수영 “웹젠은 코스닥업체답게 행동해라”


글 : 게임메카 김광택 [04.03.19 / 16:39]


이수영 사장이 웹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수영 사장은 19일 ‘웹젠이 밝힌 입장에 대한 소견’을 통해 웹젠의 개발자 3인과 엔젤투자자들이 비정상적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본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웹젠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고 추궁하는 부분에 대해선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늘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웹젠이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이 나스닥 상장과 관련한 자료를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내용만이 담긴 서류를 보낸 것일 뿐 구체적인 자금계획 등에 대해선 보여주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웹젠의 해명자료에 대한 이수영 사장의 반박문이다.

-이수영 사장이 밝힌 웹젠 사퇴배경에 대해

웹젠: 이수영씨는 기사를 통해 본인이 주식매입을 위해 회사에서 자금을 빌렸다가 2개월 후 갚았으며, 이를 빌미 삼은 초기 투자자들의 머니게임에 희생된 것처럼 언급했다.

그러나 이수영 사장은 본 주식매입 건에 관해 공동창업자인 현 김남주 대표이사를 포함 3명의 엔지니어에게 전혀 이러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수영씨가 회사의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만일 개인의 지분확대욕심이 아니었다면 공동창업자에게 설명을 구하고 정상적으로 처리했어야 할 것이다. 이수영씨의 사임은 단순히 횡령한 회사자금을 되갚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경영투명성과 정직을 강조하여야 할 벤처기업으로서 신뢰가 없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이수영: 결국 이미 처리된 자금대여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본인들이 인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수영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개발자들이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공동창업자에게 설명을 구하다” “정상적으로 처리” 라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정상적이고 제대로 설명을 구하는 것이지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웹젠: 사임과 관련하여 이사회에서 해임을 할 수 있었는데도 자진사임으로 처리한 것은 오히려 본인에 대한 배려차원이었다.

또한 코스닥등록과 관련하여 심사후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어 사임한 대표이사를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 또한 2003년 2월에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이수영씨의 복귀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수영: 그러면 사임 권유시 코스닥 등록 통과가 우선이다라고 본인에게 한말은 다 거짓이었다는 말인가? 문제가 있어 사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왜 그 문제 라고 주장하는 부분, “공동창업자에게 설명을 구하다” “정상적으로 처리” 를 내 앞에서 정확히 밝히지 못했나? 그것은 그들 스스로가 회사 경영에서 본인들의 역할 한계를 알고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는가? 그들이 본인이 나눠준 주식이 많다고, 또 설립시 바로 영입되었다는 것을 내세워 공동창업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확대해석한 것이다. 자신들이 자본금을 댔는가? 아니면 투자를 유치했는가? 자신들이 회사설립을 했는가? 직원을 채용했는가?

-대표이사 사임일자(심사전)와 이사직 사임일자(심사후)가 달라 특수관계인이 되는 바람에 보호예수에 걸려있다는 주장에 대해

웹젠: 이는 이수영 씨가 대표이사 해임과 이사의 해임이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의된다는 사항을 모르고 있으며, 보호예수는 특수관계인이 아니고 최대주주로서의 신분으로 묶인다는 설명을 간과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2-3개월 전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보호예수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수영: 본인이 직접 코스닥 위원회에서 알아 본 것이다. 코스닥 서류 제출 시 등재이사로 되어있어 특수관계인으로 묶였고 나중에 회사에서 공시로 특수관계인에서 제외시켰다. 공시를 살펴보기 바란다. 최대주주로 보호예수에 묶인 경우라면 특수관계인의 경우처럼 똑같이 2년 동안 묶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분구조가 1인에게 몰려있는 최대주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록직전 주식비율은 15.29%, 10.52%, 10.52%, 10.27% 로서 회사와 경영 및 아무런 특수간계가 없는 상황이라면 2년간 똑같이 보호예수로 묶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김남주 현 사장을 포함한 엔지니어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웹젠: 김남주 사장은 “초기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도움을 준 건 사실이다. 오히려 나와 이수영씨와 트러블이 있어도 이를 중재해준 사람들이 초기 투자자들이었다”며 이용당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김남주 사장은 본인이 사임할 때 그 동안 주주들의 간섭을 막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것은 그럼 무슨 말인가? 본인은 주주들로부터 투자 받을 때 계약서에 경영참가불가라는 명시를 달았다. 물론 본인의 필요 하에 간접적으로 조언을 받기는 했지만 그들의 간섭이나 영향력은 즉각적으로 차단했다. 본인과 김남주사장의 트러블이라고 했는데 그 트러블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가?

-나스닥 등록과 관련한 이수영씨의 회계서류 열람 가처분신청에 대해

웹젠: 회사는 11월 7일, 나스닥 상장에 대한 사항을 공시로 시장에 알렸고, 관련서류를 준비하면서 5%이상 보유한 주주인 이수영 씨에게도 나스닥이 요구하는 서류에 사인을 요청하는 자료를 보냈다.

이수영: 본인은 이 자료를 받자마자 사업계획이나 구체적인 자금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있으면 자료를 달라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 물론 받은 자료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어떻게 자료를 준다고 사인을 해 줄 수 있는가?

웹젠: 12월초 김남주 사장 및 김원선 CFO가 2주간 해외로드쇼에 나간 사이 나스닥 상장과 관련된 서류를 보여달라는 내용증명이 전달되었기 때문에 자료열람 거부에 대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 또한 회계장부 등 열람은 엄연히 주주가 가지고 있는 권리 중 하나이며 요청하면 들어 줄텐데 바로 가처분 신청한 것은 소송비용을 감안할 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수영: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위와 같이 요구를 했으나 자료가 없다고 해서 회사가 자금계획도 없이 해외시장에 증자를 한다는 것이 미심쩍어 확실한 자료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한 것이다. 물론 이때 본인이 원한 것은 회계서류 열람이 아닌 것을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웹젠이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에 보여주지 않겠다고 반박을 했기 때문에 3개월이나 걸려 판결이 지금 난 것이다. 그리고 판결문에서도 본인이 원했던 나스닥등록 관련서류는 웹젠의 반대로 볼 수 없고 상법에서 주주의 권리로 인정한 회계장부 열람만 가능하도록 판결이 났고 그것에 대해서도 웹젠은 호의적이지 않다.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진 후 열람거부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웹젠: 법원의 결정문에는 2억원의 공탁금(또는 상응하는 보증보험)을 걸고 결정문이 웹젠 또는 소송대리인에게 송달된 후 3일후 15일간 행해지게 되어 있으나, 결정문은 16일에 받아보았기 때문에 20일부터 가능하다며 열람거부는 사실이 아니다.

이수영: 회계법인에서 보내온 팩스를 보면 또한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그리고 웹젠이 협조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 주장하는 바, 최대주주가 원하면 언제든지 보여줄 것을 왜 보여주지 않고 비 협조적인가?

-나스닥 상장과 관련하여

웹젠: 웹젠은 국내기업으로 머물기보다 세계적인 게임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의 개임개발에 소요되는 자금규모나 게임업체 인수를 통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수 있으며, 또한 나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투자자에게는 물론 해외게임업체에 웹젠의 가치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또 증자에 따른 주당가치의 희석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웹젠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주주에게 도움이 된다. 만일 이러한 나스닥 상장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면 해외투자자들이 웹젠에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수영: 해외투자가만 고려한다면 국내 코스닥 등록은 왜 했는가?

-마지막으로 웹젠 자체적으로 미국시장 진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이수영 사장 자신이 잘 안다는 주장에 대해

웹젠: 이는 이수영사장만의 독단적인 생각이며, 현재 웹젠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을 폄하하는 얘기이므로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수영: 어디에 이런 내용이 공식적으로 실렸는지 근거를 대기 바란다. 웹젠에 일하는 모든 직원을 폄하한다는 것은 직원과 본인의 분쟁을 부추기는 작태이다. 웹젠이 해외, 특히 미국진출을 위해 웹젠에 전문인력을 충분히 준비해 놓았는지 오히려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