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치 지망생이 부인,두 아이 등 가족과 함께 독도로 본적을 이전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민주당의 시마네현 부대표인 하마구치 가즈히사(35)가 “죽도(독도의 일본식 표기) 문제를 무능한 정부와 외무성에 맡길 수 없다”며 11일 마츠가와시 시청에 본적 이적 신청을 내고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보도했다.

하마구치는 우리나라의 육군사관학교에 해당하는 방위대학교를 졸업하고 육상자위대를 거쳐 현재 민주당원으로 활동 중인 정치 지망생이다. 지난해 독도의 관리관청임을 자처하고 있는 시마네현에서 중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험이 있으며 차기 중의원 선거에도 같은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구치는 “북방영토(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 중인 홋카이도 북부의 4개 섬 지역)와 죽도 등 영토 반환 문제는 일생에 걸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본적 이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주장했다. 하마구치는 또 “한국의 우표 전술에 대항해 독도 사진을 인쇄한 엽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마구치는 “독도는 에도시대 초기인 1600년대부터 막부가 관할해 온 일본의 고유영토”라며 “2차대전 패전 후 일본이 쇠약해진 틈을 타 자신들의 영토라고 우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40여명의 무장 경비대를 죽도에 파견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마네현에 따르면 독도로 본적을 옮긴 일본인은 하마구치 이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실제로 독도에 거주하지 않아 주민표(주민등록증에 해당)를 발급받지는 못했다. 시마네현에서는 독도를 ‘오키군 고카무라 죽도 국영 0번지’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