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 신임원장은 4일 개발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게임산업은 민간주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종식 개발원장은 “개발원 설립목표가 서비스하는 조직이었으며 지난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올해는 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개발원이 변화하는데 필요한 내외부의 요구조건을 100% 수용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산업발전 중장기계획 원년을 맞이해 학계, 업계가 참여해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으며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 개발원 조직의 안정화와 전문성을 강화할 뜻을 비쳤다.


다음은 개발원의 2004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사업계획에 보면 제도개선을 통한 게임산업 발전기반을 구축한다고 되어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 현재 게임심의제도를 뒷받침하고 있는 ‘음비게법’은 게임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대체하기위해 ‘게임산업 진흥법’ 제정을 추진해 게임의 진흥과 육성을 위한 법안으로 대체하려 한다. 이를위해 각국의 게임심의 제도를 연구한 결과 선진국에서는 민간주도의 자율심의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도 선진국형 제도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 개발원은 입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게임업체의 자율강화를 위해서는 난립하고 있는 게임관련협회의 의견을 통일시키거나 대변할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개발원에서 담당하게 되는가?
▶이미 업계차원에서 협회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원은 민간자율협회 설립시 공동사업추진 및 게임업체의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적극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완성보증보험제도’를 만든다고 들었다. 어떤 제도인가?
▶ 완성보증보험제도는 문화사업전반에 걸친 컨텐츠를 개발하고 완성시킬 수 있는 업체가 담보형식의 보증보헙에 가입한뒤 융자를 받는 시스템이다. 이는 전경련에서 발의하고 문화관광부가 지난해부터 논의한 사항으로 현재 은행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대통령 보고도 들어간 상태다.

- 국제게임쇼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국내 게임쇼를 통합할 계획인가?
▶ 국제게임쇼 개최를 위해 각 협회 및 주관사들과 의견을 조율중으로 1/4~2/4분기내로 통합방향을 결정해 올해 말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005년도부터 국제규모의 게임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플랫폼은 차세대기종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조직위를 구성할지 개발원이 주도할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

- 문화부 산하의 개발원과 정통부 산하의 ETRI에서 각각 3D 엔진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자원낭비가 아닌가?
▶ 일단 개발원은 민간주도의 국가지원 방식의 사업진행이며 ETRI의 경우 국가주도의 민간참여 방식으로 개념이 다르다. 개발원의 3D엔진 사업은 ‘Xbox용 엔진’ 개발을 마지막으로 5월 30일에 사업이 종료된다. 사업 종료 후에는 민간자율로 이관할 계획이다. ETRI에서 개발하는 3D엔진은 PS2용 엔진으로 알고 있다.
글 : 게임메카 정우철 [04.03.04 /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