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라는 명칭을 처음 들어본 것은 만화책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씨가 과장이고 그 밑에 주임과 대리가 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각종 드라마에서, [김대리], [이대리] 등등의 호칭을 들었습니다.

저는 군대에 들어가고, 같은 나이의 여학생은 사회에 나가서, 제가 제대할 때가 되니 [대리]로 승진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리]가 무슨 뜻인가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 의문은 작년에 Q&A란에 질문했었지만,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취미인 일본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다가 의문이 풀렸습니다.

NHK에서 한일협약에 관한 다큐에서 [외무성 아시아 과장대리] 라는 직함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MBC의 다큐에서 [자민당 간사장 대리] 라는 직함으로 정치가가 소개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일본어로 [간쵸 다이리] 라고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그리고 엠파스에서 한자 이름으로 검색하던 도중에, 수원 공무원 인사발령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책과장 대리 xxx, 법무담당관 대리 xxx (수원. 연합뉴스.) 라는 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관장/부서장을 대신하는 일본과 한국의 공무원 직함

ex1) 외무성 아시아과 과장대리
ex2) 정책과장 대리
ex3) 법무담당관 대리
ex4) 해군성 군령부 제1국장 대리(구 일본제국)

2. 정당의 간부를 대신하는 일본 정치가의 직함

ex1) 자민당 간사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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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의 민간기업에서는 어떻게 쓰이는가 하면, 단순한 '계급'으로 쓰이더군요. 회사 내부에서 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거래처 사람과 만날 때, 자신이 어느정도의 위계를 가지는 지를 나타내주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 한국에는 계급을 나타내는 호칭을 반드시 필요하다. 대리의 의미를 아는것과 상관없이 계속 사용되어야 한다.

2. 대리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에 사용했을 것이다. 외국 및 공무원 사회에서 쓰이는 실상을 알게 된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3. 대리의 의미는 잘못되었으나, 호칭으로 사회의 위계를 나타내는 한국 사회의 특성이 남아있는 한, 대리 이외의 계급을 나타내는 다른 호칭을 사용하는것이 좋다.

4. 그 외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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