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녘에 토론이 있었던 듯한데, 졸고 딴짓하다 보니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버려...
뒷북이 된듯한 감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문제의 만화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떠나 공감가는 내용인듯 하여 퍼왔습니다. [링크걸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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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가이드의 BEIHEI님이 쓰신 글입니다.


신 암행어사에 대한 나의 비판론 (약간의 내용 추가)
...거두절미하고 존칭도 생략하고



1. 신 암행어사는 과연 '한국만화'인가?

  

   작가는 한국인이네, 연재된 곳은 일본이네 하는 속인적(屬人的) 혹은 속지적인 구분은 내가 말할 내용에 별 상관이 없으니 신암행어사 작품 자체만 놓고 얘기하겠다. 대체로 특정 문화권에 속하는 어떤 장르가 다른 문화권으로 수출되어 유사 장르를 형성하는 경우에는 대개 꼬리표가 붙는다. 서부영화가 이탈리아로 가서 마카로니 웨스턴이 되었고 느와르가 홍콩에 가더니 홍콩 느와르가 되었다. 더 나아가 무협이 한국에 오더니 칼국수 무협이 되었고 판타지가 일본에 가더니 로도스도 전기 같은 우동 판타지가 탄생하더라. 대체로 이러한 경우 레테르가 붙여진 사생아가 부모와 다르게 되는 유형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a. 주제의 변화

        원 장르의 소재나 세계관은 충실히 재현하되 아무래도 작가가 다른  문화권의 사란이고 타겟도 다른만큼 정서나 주제는 조금 달라지는 경우다. 마카로니 웨스턴이 그 예이다. 이 경우는 주제나 분위기나 정서까지 모조리 카피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자연스러우며, 외국의 형식에다 자국의 정신을 담은 소위 '창조적 흡수'로서 긍정적으로 볼 경우라 하겠다.    

    b. 세계관 및 장르의 틀 자체의 전복

        위의 경우가 그래도 형식적인 요소는 원 장르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따랐다면 이 경우는 그것까지 무너뜨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파생 장르의 창조라 할 수도 있겠다. 중원이라 지칭하면서 중국 비슷하지도 않은 세계에서 SF적으로 사파 정파 싸워대는 대한민국 무협을 보면 요 경우에 해당된다 하겠다.



신 암행어사의 장르는 애매하게 말해서 판타지이다. 필자가 보기에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일본소년만화식 판타지'이다. 90년대 이후 일본만화의 공식적,비공식적 국내 유입으로 이전의 만화공장식 작가들과 구분되는 새로운 작가군이 국내에도 형성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국내 작가의 주축을 이룬다. 그들의 활동무대는 주로 소년 만화잡지였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본만화의 유입, 일본 시장에서 차용한 소년 만화잡지라는 새로운 무대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소위 '소년 점프식 만화'라는 거대 '장르' 그리고 그 하부의 '소년 점프식 스포츠 만화','소년 점프식 판타지 만화' 등등 성인취향 극화 위주의 기존의 국내 만화와는 차별되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가져와서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신암행어사도 그 부류에 속한다.



  그러면 과연 신 암행어사는 '소년 점프식 (영웅주의) 판타지 만화'라는 페어런트 장르(parent genre)에서 파생된 독자의 장르로서 앞에 '한국형'이라는 말을

붙일 자격조차(!!) 있을까? 이 문제는 비단 신암행어사에만 속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 만화 전반에 대해 따져볼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단 여기에서는 신 암행어사만 놓고 보자.

필자가 전술한 조건A의 경우 참으로 따지기 곤란한 문제이다. 일단 주제는 현재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주제도 그러하고 만화 전반에 흐르는 정서도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한국적'인 구석이 없다. 이것은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이것에 기반한 나의 앞으로의 주장을 읽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인물의 행동양식이나 캐릭터(성격) 등 여느 일본문화 안에 섞어 놓고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을 내용이고 필자의 경우 실제로 이 작품을 '이조암행기'와 혼동하여 일본사람이 지은 만화로 착각했다가 한참 읽다가 한국인이 만든 '일본 만화'임을 알고 이를 갈았다.

B의 경우도 현재까지로 봐서 그런 류의 일본만화의 장르적 규칙을 아주 착실히 따르고 있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쥬신'도 이름만 쥬신이지 영주가 지배하고 촌장이 지배하며 사병이 당연히 존재하고, 文보다는 武와 기술이 더 중시되었던 근세 혹은 중세의 일본적 세계관을 그대로 충실히(!) 따르고 있다. 암행어사와 그 보조자의 관계도 이름만 암행어사이지 중앙집권적 유교 이데올로기하에서의 관직에 임한 이들의 공적인 관계는 별로 보이지 않고, 보조자들은 (만화상에서 멋대로 방자를 마치 공식적인 암행어사의 보조자의 직함인 것처럼 묘사하였음에도) 암행어사의 가신으로 보인다. 일단 생각나는 부분은 이러하고 자세하게 찾아보면 밑도 끝도 없다. 요약하면 일본인이 '한국틱하게' 만들려고 해도 조금만 공부하면 이보다 낫겠다 싶을 정도로 일본적이다.

  결국 필자가 보기에 신암행어사는 꼬리표도 붙일 필요없는 완벽한 '일본 판타지 만화'이다.





2. 그러면 왜 한국사에 빛나는 인물들이 '일본만화'에서 학대당해야만 하는가?

      

   필자가 보기에는 한국인이 그린 일본만화지만 작가의 의도는 한국인이 그린 한국식 일본만화였던 듯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가는 '한국식'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랐거나 알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사에서 이름만 따온 것일 뿐이지 않느냐고 반박할 분들 있을 것이다. 그건 아니다.중간중간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 보면 스스로 '재해석'운운하고 있고 그것으로서 필자도 작가의 '한국식'이고자 하는 시도는 있었음을 유추하는 것이다.

  문희준이 HOT때처럼 그냥 아이돌 가수로 평범히(?) 살았다면 지금과 같은 열화와 같은 호응은 얻지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라커임을 자처함으로써 상황을 180도 바꿔 놓았던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신암행어사의 윤인완도 재해석 운운하지 않고 사실은 이 인물은 역사에서 이랬고 저랬고 하며 한국역사의 전도사인양 떠들지만 않았어도, 그냥 단순히 역사상의 이름을 차용하기만 했다면 그래도 좀 봐줄 여지가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문희준이 라커를 자처하지 않았다면 소위 빠순이로 불리우는 그의 극렬 팬들에게 락의 진정한 가치를 호도할 우려가 없었겠듯이, 윤인완씨가 차라리 그런 작가의 설명을 안 했더라면 일본의 독자들은 그의 한국 왜곡에 넘어갈 우려가 없이 그저 문수도 춘향도 환웅도 쥬신도 한국식 인명,지명 정도로만 기억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왜곡이고 고전 캐릭터 학대인가?무수한 예 중에서 하나만 떠들어 보겠다. 춘향이 본디지 패션을 하고 나온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춘향은 알다시피 '유교 문화적 정절의 표상'이다. 일단 이것으로서 필자가 보기에는 재해석보다는 '고전 캐릭터 학대'에 무게를 두게 된다. 게다가 만화를 읽어보면 변학도 역의 캐릭은 춘향의 미모를 탐낸 것이 아니라 전투능력을 얻으려 했다. 춘향도 몽룡에 대한 애정도 있겠지만 표면에 더 강하게 드러나는 것은 '산도가 되어 몽룡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차라리 춘향보다 다른 다이묘를 죽어도 섬기지 않으려는 일본의 사무라이 캐릭을 집어넣는 게 차라리 자연스럽잖아? 그래, 모리 란마루가 딱이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만약 둘 사이를 잇는 것이 사랑이라면 산도는 포기하고 자신의 목숨을 중히 여겨, 변사또의 요구대로 변학도의 보디가드 노릇하면서 이몽룡과 결혼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작가는 이것을 '진정 고전을 현실적으로 해석하는 옳은 방법(그대로 인용했음)'이라고 주장한다. 춘향전의 주제를 '남녀간의 변치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 핵심에 해당하는 '사랑'에 사무라이식의 의리의 색채를 지나치게 강하게 씌워 주제의 호도를 가져올 정도라면 이것은 왜곡이다.주제가 바뀌더라도 원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통한 것(이를테면 춘향의 수절이 사랑때문이라기보다는 조선후기 억압받는 서녀 출신 여성의 신분상승의 욕구에 의한 것이라는 식의)이라면 훌륭하게 봐줄법 하겠지만 윤인완의 경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고전소설 춘향전을 일본식으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주제를 훼손해 가며 어설프게 일본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옳은 방법'이라는 것은 일본인인 초난강도 '안 그러쿠나'라고 말할 어거지라 본다. 작가는 춘향전을 아는 일본인도 '악취미다'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춘향전을 모르는 대다수의 일본인이 보면 과연 어떨까?

  그 외에 작가도 이름만 따왔고 주술사적 분위기만 따왔다는(사실 이 주술사적 분위기라는 것도 무슨 근거로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원효도 앞서 말한 거의 '완벽한' 일본만화적 세계관에서는 차라리 아마쿠사 도키사다 정도로 대체하는 것이 차라리 더 자연스러울텐데 도대체 왜 굳이 한국 역사인물을 넣었을까 생각한다. 하나도 한국적이지 않은 세계에 자기 식의 '재해석' 혹은 '의미없는 차용'등으로 한국의 위대한 인물들을 혹사시키는 것이 설령 일본만화를 그리고 있을지라도 한국작가이므로 한국인의 권리라고 착각한다면 그 이전에 외국 잡지에 연재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대한 의무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기 나름으로는 죽어있는 고전을 멋지게 재창조해서 일본에 소개하자는 것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는 일본만화에 전혀 의미없는 한국 실존 인물, 고전 명작 캐릭터 등장과 그로 인한 왜곡이다. 재해석, 재창조와 왜곡의 기준을 어떻게 삼느냐가 문제될 수 있겠지만, 아주아주 양보해서 재해석으로 봐 준다 한들 신 암행어사의 경우는 '일본 만화에 어설프고 어색하게 한국의 것을 재해석한 것' 이상은 될 수 없다.



3. 사소한데 신경쓰지 말자는 분...



  어떤 분은 '만화는 만화일 뿐, 따지지 말자'라고 할 지 모른다. 일본독자가 그걸 읽더라도 '쥬신'을 역사상의 '조선'과 혼동할 일도 없고 그저 만화로만 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리있다. 대신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찬가지로 독도이건 다케시마건 일본인들 별로 관심없다. 동해던 일본해던 별로 관심없다. 어차피 섬이름이고 바다이름일 뿐인데 신경쓰지 말자는 주장에 한 표 던져라.  

그리고 개그 콘서트 멤버들처럼 그들이 '만화는 만화일뿐 따지지말자'는 식으로 멘트를 남겼던가? 겸손하게 '저희들의 만화는 한국의 실존왕조인 조선과 아무 상관없고 캐릭터도 이름만 차용한 것일뿐 아무 상관 없어요'라는 말은 적어도 단행본에는 없었다.그런 비슷한 말을 한 적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경우 오히려 재해석이네요 어쩌고 하면서 역사상의 근거를 들먹였다. 그들이 실재와 다름을 적절하게 설명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난의 여지는 여전히 있다. 만화를 통해 입력된 강렬한 이미지와 챕터 중간중간 들어가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성의있게 읽지도 않을) 작가의 설명 중 나중에 머릿속에 남는 환웅과 춘향과 을파소의 이미지는 어느 쪽일까?
그리고 잘 봐줘서 신 암행어사의 그것들이 재창조/재해석이라 하더라도 원전을 모르는 독자에게 재해석은 위험하다. 실제로 삼국지 안 읽고 조조전 열심히 플레이한 동생이 조조가 삼국통일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보았다. 원전을 알리 없고 알기 위한 성의있는 노력도 하지 않을 대다수의 일본독자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괜찮은 재해석/재창조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을 터이다.

  만약에 이 만화의 작가가 일본인이였다고 가정해 보라. 지금 윤인완, 양경일씨를 옹호하며 내 의견에 반감을 가지는 독자들을 포함해서 대다수의 한국인 만화 독자들은 분개했을 것이다. 그러면 작가가 한국인이라서 용서할 수 있는 것인가? 수용자인 일본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국인 작가가 그리는 것인만큼 더 신뢰를 가지고 대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선 '한국 만화'라는 인식으로 대함으로써 일본작가일 경우보다 편견의 흡수율이 더 높을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작가가 한국인이라서 더 위험한 경우라 하겠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만화가 역사 교과서보다 더 일본인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역사책에서 읽은 것보다 실제로 한국인을 한 명이라도 체험하면서 느끼는 것이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맞는 인식이든 편견이든 더 강하게 형성시키 듯이, 자신들이 읽고 '느끼는' 한국만화로 오인되는 신암행어사를 열심히 읽으며 한국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알게 모르게 자리잡게 되는 것이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도구로서 한국역사와 위인들과 고전 캐릭터들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두서없고 장황한 이글의 요지이다.

추가...
1. 어떤 분이 작가의 창작의 자유를 언급했다. 밑에 리플로도 답변했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말하겠다. 대저 작가의 창작의 자유는 절대절명의 지상 명제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예술지상주의자라면 모르되 보통의 상식을 지닌 이라면 현재의 실존인물을 자기 작품에 임의로 사용하고 다른 작가의 캐릭터를 무단 차용하여 자기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법에 저촉될 뿐 아니라 작가의 창작의 자유의 월권행위임을 인정하리라 믿는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과거의 실존인물 박문수와 작가가 미상이지만 어쨋건 죽은 것은 분명한 성춘향을 생각해 보자. 지금은 박문수의 초상권자도 없고 성춘향이라는 캐릭의 저작권자도 없다. 하지만 한민족이 공유하는 문화적 자산이다.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인도 심지어는 외국인도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공유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용은 신중해야 하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어떤 이들은 윤,양 두 사람의 박문수 사용과 성춘향 사용이 적절하다고 생각할른지 모르지만 또다른 공유자인 필자는 적어도 그러하지 않다는 말이다. 적어도 필자의 견해로는 그들은 (비유컨대) 공금 유용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만약 신 암행어사가 한국인끼리 즐기는 한국 만화였다면 문제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동생이 내 앞에서 아버지 흉내를 내며 비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내 동생이 학교가서 친구들 앞에서 아버지를 희화화하는 것은 그 희화화가 적절한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비난할 만한 문제인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자국만화도 판타지물 등에 자국의 역사적 인물을 자유롭게 변형시켜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들어 신 암행어사를 옹호하는 주장도 찬성할 수없다. 앞서의 비유를 다시 사용하면 일본의 판타지 만화의 경우는 가족들 사이에서 아버지를 희화화하는 것이고 신 암행어사는 다른 집에 가서 아버지를 회화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라면 아스피린이 그런 이유로 신 암행어사보다 비난의 여지가 훨씬 가벼워지는, 이를테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의 창작의 자유의 범위 안의 것으로서 용인될 수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2. 역사물이 아닌데 역사적 고증을 따질 필요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다. 이 말은 과학소설이 아니면 과학적 근거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식의 논리와 별반 차이없어 보인다. 암행어사의 많은 캐릭터는 굳이 역사물이 아니더라도 역사상의 소재를 차용하는 작품이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역사적 합리성도 갖추지 않고 있다.어차피 만화이니까, 혹은 어차피 판타지(만화)이니까 그 정도 오류는 눈감아 주자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이라면 판타지와 만화를 너무 얕보는 태도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