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답글로 달려다가 못보고 가시는 분 계실까봐. ;;; 길기도 하고.;

판타지의 유행과 이윤기씨의 그리스 신화 붐을 타고 판타지 관련 서적이 꽤 많이 나왔는데
의외로 볼만한게 없다는. ^^a

북구 유럽은 참고서적도 좋지만, 그보다는 http://hermod.hihome.com/를 참고하시면 더
좋겠군요. 정확히는 북구 유럽신화 중에서도, 게르만을 다루고 있으니까...음 좀 어려울지도.

의외로 좋았던 게 세계의 신화 전설(혜원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여러가지 다루면서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는 평입니다. 그런데, 책이 오래되어서 지금도 구할 수 있을
지는 확답을 못드리겠어요.

기본적인 내용은 토마스 불핀치의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 좀 나름대로 켈트.북구의 신들이라고 해서 황금가지 판타지 라이브러리 책이 있는데
이것도 좋습니다. 그 전에 시공 디스커버리의 켈트와 켈트 라고 하는 커다란 하드커버 책이
올해 초에 나왔는데 이것도 같이 읽어보시고 읽으셔야 이해가 좀 될 듯.;

그리고 신화만 읽으셔서는 도저히 그 맥락이 이해가 안되실테니 언어사와 고대사를 좀 들어
두셔야 합니다. 현대 시각으로 신화를 들어서는, 편견만 잔뜩 생기니까요. 로망스어 문학의
이해라고 외대강의가 있는데 음...교수님 이름이...루마니아어과 교수님이 계시는데 이분 강
의가 극강 >_<b 출석체크도 제대로 안하시니까 관심 있으시면 꼬옥 들어보세요. ^^

북유럽 신화는 정확히는 바이킹, 켈트, 게르만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요, 올해에 좋은 책들
이 많이 나왔다는. ^^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나왔는데 제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불어를 못해서. -_-; 그리고 니벨룽겐의 노래는 범우사에서 나온 완역판이 있는데 이 책이 좋
구요. (쓰면서 앞으로 쓸 내용을 자꾸  잊어버리.;) 음, 환상의 정원이라고 해서 92년에 나온
독일 창작 동화집이 있는데 신화는 아니지만 유럽의 환상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부분.
으 또 있는데 왜 이렇게 기억이 안나. ;;;;
앗 참 신화는 아니지만 아더왕 이야기는 읽어볼만해요. ^^b 갈리아 전기는 필수. ^^

켈트 신화 쪽으로는 아직 좋은 책이 없어서 아쉬워요. 으으으음. 이건 정말 추천드릴 책이 없
군요. 에다는 위의 페이지에서 읽어보실 수 있다는. ^^

음, 슬라브 신화집은 찾아보면 여러가지 있겠지만 흡족한 것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운디
네라고 해서 발레 대본이 있는데 이것도 괜찮기는 해요.

음, 제 전공 때문인지 중동 신화 쪽을 소개하고 싶은.; 이집트 신화는 "이집트 사자의 서"라고 해서
까만 하드커버 책이 있는데 이 책이 좋아요. 그 밖에 이집트 신화는 좋은게 없더군요. 중동 신화는
"조철수"님이 도서출판 길에서 내신 책들이 있는데 이 책들은 다 좋아요. 재밌다는. ^^
주로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유대교, 기독교를 다루고 있어요.

페르시아 신화도 올해 초에 책이 나왔더군요. 저도 아직 못읽어봤어요. 어제 빌려왔다는. ^^a
페르시아 신화 역시 무척 독특한데, 그 이유는 이란의 자연환경 자체가 어떠한 혜택도 주지 않았
기 때문이죠. 대체로 대지가 어머니를 상징하는데 반해 이란의 대지는 가혹한 지옥만을 상징한
다는데서 그 신화적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는. 아, 그리고 페르시아 신화를 읽으셔야 기독교 신앙
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 여기 나오는 미트라가 여러모로 예수를 닮아있답니다.
기독교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이원론적인 부분에서(인간의 인식론에서 거의 최초로
이원론을 다뤘다고 하는데 이건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니까 패스).

중동관련 저작은 기독교보다는 메소포타미아를 먼저 보시고, 그 다음이 유대교, 이집트 쪽을 같이
보시고, 그리스 신화도 같이 보셔야 해요. 그래서 좀 어렵다는. ^^; 그치만 책이 많지 않으니까 별
로 어렵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신화라고 해도 당시의 생활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지 신화 정도로 치부하면 실제
신화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니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요.

신화는 아니지만 신화의 원형에 대해서 "미사고의 숲"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걸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척 재밌다는. ^^ 음, 열린책들에서 나왔고 변역자가 김상훈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전
3일 꼬박 읽었어요. ^^ a

이슬람 신화는...정확히 말해서 아라비안 나이트는 이란 신화에 가까워요. 물론 서로서로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좋은 건 코란을 읽는 것이겠지만 코란 자체가 엄격히 번역을 금지하고 있어서
번역본을 구할 수 없으실 듯. (국내에 딱 3권 있어요.;) 인터넷에 아마츄어들이 번역을 해놓은 것이
있기는 한데, 교수님의 번역과 비교해 보면 조금 틀리는 것도 있고 해서... ...음 어떨지. 개인적으로
아무리...그 사람들도 무슬림이라지만, 코란을 번역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어느 경전이든
그대로 읽는게 제일 좋답니다. 왜 코란을 번역 못하게 하는 건데...한국 사람들이라서 기독교식 전
도에 너무 물든 건 아닌지. ....

뭐 별 것은 없지만 http://myhome.hananet.net/~shiena/data/dic1.htm 제 홈페이지에 몇 가지
파일을 모아 놓은 것인데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 너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