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클랜 동생들이
수능도 봐야하는데 게임이 너무 좋다고 고민하길래 쓴 글입니다
지금도 제 생각에 변화는 없고요
뭐 -_-;; 동생들이 너무 풀 죽어 있길래
조금 밝게 쓴 경향이 있지만
여과해 가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ㅅ;
(공부 따위 때려 치워!! 이런 거 아닙니다 ㅜㅜ)
또한 동생들에게 쓴 글을 고대로 복사해 온 관계로
어투 또한 반말입니다 ㅡ_ㅡ;;
이 또한 양해를 (__;;
마지막으로 제목은 '인생 뭐 있어?' 였습니다 -_ㅡ;;

난 수능 10분 전 까지 놀았다...
그리고 별 후회는 없어
남들이 무거운 가방 들고 힘들게 학교와서
쉬는 시간마저 마음 편히 놀지 못하고
점심시간에도 떠드는 반 아이들을 피해
구석에서 공부할 때
난 판타지 소설에 심취해 있었고
창세기전의 멋진 케릭터들에 취해 있었고
프로이드의 논문을 읽고 있었고
카오스 이론과 초끈 이론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었고
교과서를 본 시간 보단 판타지를 본 시간이 길었고
남들이 자기 바쁠 때 난 안타리아 대륙을 횡단하고 있었다
(결과 적으론 그것이 별로 좋지 못한 대학을 온 원인이 되었지만)
하지만 말이야
인생에 정답이란 없는 거야
분명 공부 열씨미 한 녀석들은 그 만큼 출세하기도 쉽겠지
분명 나보다 쉬울 꺼고
나는 죽어라 이력서 써봐야 취업도 못할 지 몰라
하지만 그럻다고 그 녀석들의 인생이 정답일까?
아니.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녀석들은 그 공부 덕에 취업이 쉬울 지도 모르지만
난 그딴 공부로는 얻을 수 없는
친구들을 얻었고
녀석들이 '매밀 꽃 필 무렵'에 매진하고 있을 때
난 양자 역학이 뭔지 궁금해 책을 읽고 있었어
근데 막상 수능 보는데 있잖아
'매밀 꽃 필 무렵'은 안나오고 양자 역학에 대해 나오더라고

너희 인생에도 정답은 없다
공부가 너희 길이 아닐 수 도 있는 거고
아니면 오직 공부만이 너희 길 일 지도 몰라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너희 '자신'이다
시험을 못봤느니, 문제가 어려웠느니
그런 말은 너희 인생에 책임 지지 못하 겠다는 핑계에 지나지 않아
자신이 하는 일이라면 자신감을 자기고 나아가라
그리고 남자로써 책임을 져라
공부를 안했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나쁜 성적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후회하고 있을꺼야?
아니지. 너희가 공부 대신 했던 것들에 너희의 인생을 거는 거야
난 말야... 글쓰는게 좋았어
'밥 벌어 먹기 힘들다' 라던가 '니 재주가 그 정도 까진 아니다'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어
그리고 한때는 포기도 했었지
하지만 이젠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느리더라도... 아주 심하게 느리더라도...
난 공부를 포기하고 내가 매진 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버릴 생각 없다
그렇기에 내 고등학교 생활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거야
게임과 판타지와 철학...
무엇하나 포기하거나 후회할 수 없다
난 이제 겨우 20년 살았을 뿐이야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렇기에 더더욱 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다
너희도 알아주길 바래
'내가 왜 공부는 안하고 게임을 하고 있는 거지 ㅜ.ㅜ?' 라거나
'아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아 ㅜ.ㅜ 그렇다고 게임을 하자니 눈치 보이고'라고 생각한다면
너희가 좋아하는 것에 인생을 걸어라
그리고 책임을 지는 거야!
인생 뭐 있냐! 한방이지!
니들 인생은 너희 부모님이, 너희 선생님이 대신 살아 주는게 아니다
그리고 남자라면 너희 행동에 책임 질 정도는 되어야지
그러니 무엇이든 너희들이 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최고가 되는 거야
다른 것도 아니고 너희가 좋아하는 거잖아?
그것이 공부가 될지, 게임이 될지, 사람을 고치는 일이 될지, 글 쓰는 일이 될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너희다
그리고 너희가 비로써 무언가 해야 겠다고 결정한 후가 되면
아마 나랑 술 한잔 정도는 할 수 있는 나이겠지
그때 연락하라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