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 페레즈
게임메카는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가 싱가폴에서 개최한 게임페스티벌에 참가, F.E.A.R의 제작자인 로스 페레즈(Ross Perez)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임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인 F.E.A.R는 모노리스가 야심찬 각오로 개발 중인 1인칭 액션게임이다.

이 작품의 제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스 페레즈(Ross Perez) 프로듀서는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 홈월드, 엠파이어 어스, 레저슈트 래리, 맨 오브 밸러 등 다양한 작품의 개발을 감독한 인물. 그는 “F.E.A.R는 제작초기부터 둠 3와 하프라이프 2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 엔진부터 새롭게 제작된 게임”이라는 도전적인 코멘트로 인터뷰의 서문을 열었다.


F.E.A.R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로스 페레즈: F.E.A.R는 ‘쇼군’을 비롯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노원리브스 포에버’ 등과 같은 개성 있는 액션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모노리스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모노리스가 개발한 이전의 타이틀처럼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특수부대 F.E.A.R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F.E.A.R는 ‘기동타격정찰부대(First Encounter Assault and Recon)’의 약자를 담고 있지만 단어 그대로 ‘공포’라는 의미를 축약하고 있다. 게임은 다른 장르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강력한 액션과 소름끼치는 공포를 함께 보여줄 것이다.

게임의 개발기간과 발매예정일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로스 페레즈: 약 2년간 비밀리에 개발이 진행된 후 지난 E3에서 발표했다. 완성되기까지는 약 9개월 정도 남았으니 2005년 2/4분기면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듯 하다.


사용된 엔진의 종류는 무엇인가? 리스텍 엔진의 개량버전인가?

로스 페레즈: 리스텍 엔진은 절대 아니다(웃음). F.E.A.R만을 위해, 그리고 둠 3와 하프라이프 2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FEAR` 엔진이다. 지금 엔진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긴 힘들지만 다른 1인칭액션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특징과 매우 디테일한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여주는 엔진이라 확신할 수 있다.

화면에 온통 피가 난무하는 잔혹한 장면들이 상당수다.

로스 페레즈: 그건 게임의 컨셉이고 제작초기부터 18세 이용가를 목표로 했다.


F.E.A.R에서 나오는 상당수의 피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게임의 사실성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등급 때문에 이를 수정할 용의는 없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화기들의 타격감이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

로스 페레즈: 개발자의 다수가 군 출신이기 때문에 화기의 사실성이나 타격감 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 F.E.A.R에서 등장하는 소녀귀신(?). 그녀의 정체는 과연...


E3에서 게임이 발표됐을 땐 몰랐던 사실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소녀귀신이 천정을 걸어다니는 장면 등 마치 동양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이곳저곳에서 느껴졌다. F.E.A.R가 지향하는 장르는 ‘호러게임’인가?

로스 페레즈: F.E.A.R의 리드 디자이너가 일본의 공포영화인 ‘링’의 열성팬이다(웃음). 그렇기 때문에 많은 장면에서 ‘링’의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여럿 등장했으리라 본다. X-파일 특유의 신비한 느낌을 주면서도 액션게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그리고 동양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복합장르랄까. 그것이 F.E.A.R다.

멀티플레이 진행방식은 어떠한가?

로스 페레즈: 멀티플레이도 삽입될 계획이지만 그것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은 아니다. 데스매치 등 여러 가지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플레이버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경게임쇼 등에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인가?

로스 페레즈: 그러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

상당히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적인 최소사양을 알려달라.

로스 페레즈: 펜티엄4 1.5Ghz ~ 1.7Ghz가 최소 CPU 요구사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토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