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트라 V2-팡야-네오 스팀-그라나도 에스파다-화랑

PC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국내 게임 시장의 다변화를 이룩한 선구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그간 활동이 뜸했던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지난 19일 개최된 '한빛소프트 온라인게임 포트폴리오 2004' 발표회에서 무려 5종에 이르는 온라인게임을 공개, 본격적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정벌에 나섰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대표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명문 온라인게임 배급사로 거듭날 준비를 해왔다"며 "2004년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최대 규모의 온라인게임 배급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행사에서 공개된 온라인게임 5종은 '탄트라 V2'를 비롯한 '팡야'와 '네오 스팀' '그라나도 에스파다' 및 '화랑'으로 한빛소프트가 직접 제작을 주관하거나 독립 개발사와 계약을 체결, 배급을 비롯한 홍보 등 제반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한빛소프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롤플레잉형 3D 온라인게임 '탄트라'의 업그레이드 버전 '탄트라 V2'.


'탄트라'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서버 불안정 문제를 비롯한 게임 시스템의 불균형 및 난해한 세계관 등이 대폭 수정됐으며 주신전(공성전) 및 PvP 시스템, 중국을 배경으로 한 마을 등이 추가됐다.


정기석 한빛소프트 '탄트라' 개발팀장은 "지난 9월부터 '탄트라'의 문제점을 파악, 기존 게임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핵심을 뒀다"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더불어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탄트라 V2'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두번째로 소개된 게임은 최근 한빛소프트가 배급을 맡기로 결정한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골프형 3D 온라인게임 '팡야'. 국산 PC게임 '화이트데이'의 제작에 사용됐던 3D 그래픽 엔진 "왕리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골프 코스와 한편의 만화를 연상케 하는 골퍼들이 등장한다.


생동감 있는 카메라 연출과 퍼팅시 경사면 표시방식이 쉽도록 구현된 점이 특징이며 3월 중순부터 오픈 베타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개발 이사는 "골프를 소재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다 했다"며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팡야'에 이어 국민게임으로 평가받았던 '포트리스2'의 제작팀 마르스가 개발중인 롤플레잉 3D 온라인게임 '네오스팀'이 선보였다.


과학문명과 원시문명이 공존한다는 의미의 스팀펑크 세계관을 도입한 '네오스팀'은 12세부터 2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 풍의 조작법과 게임 방식을 선보이는데 핵심을 두고 있다. 오는 4월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8월중 오픈 베타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홍찬화 '네오스팀' 개발팀장은 "'포트리스' 개발 이후,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이 발전하려면 캐쥬얼 성격이 가미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와 스팀펑크 세계관의 맛을 살린 온라인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날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IMC게임즈(대표 김학규)의 3D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행사가 무르익은 중반에야 공개됐다.


가상의 17세기부터 18세기 유럽을 무대로 한 이 게임은 "개척"이라는 주제를 도입, 유저들이 해상 문화와 경쟁과 갈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내용을 직접 경험하는데 핵심을 두고 있다.


유저가 동시에 3명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8등신 캐릭터와 PC게임과 가정용 비디오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타격감을 특징으로 한다.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는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능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느낌과 가능성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통해서 구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의 대미는 호주 게임 개발사 오란과 한빛소프트가 공동 제작중인 롤플레잉 3D 온라인게임 '화랑'이 장식했다.


경력 8년 이상의 개발자가 포진하고 있는 오란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화랑'은 온라인게임을 싫어하는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제작을 모토로 사실적인 액션성과 타격감, 심도 있는 전략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가정용 비디오게임에서 볼 수 있는 통쾌한 액션과 빠른 게임 전개, 실제 무사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특징으로 금년 하반기에 베타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조용주 한빛소프트 상무는 "5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게임 개발자들과 한빛소프트 소속 개발자들이 함께 의견을 조율하면서 '화랑'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적인 이미지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게임성을 지닌 게임을 완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제작상황을 공개했다.


권영수 기자님글




독수리 오형제랑 박사이신 조용주 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