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머시라는 게임을 하면서 게시판에는 드러나지 않는 많은 외교전을 겪으면서 느낀 점은..

이 게임은 악마의 게임이다. ㅡ.ㅡ; 라는 것이에요.

진행을 함에 있어서 겪는 외교적인 고립은 단지 게임의 승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참가자가 심리적 고립에 처할 수도 있게 만드는 것 같군요.


배틀로얄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그 참혹한 설정 속에서

자신의 동료와 서로의 신뢰를 유지하며 살아남기 위해서 펼치는 몸부림을 익히 보셨을 것입니다.

새삼스레 배틀로얄이란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이 만들어냈던 메시지들보다는

이 게임을 치루면서 고작 2턴을 진행하면서 느낀 감정이 더 생생하군요.


악마는 충분히 매혹적이고

또한 그가 보내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면 인간은 쾌락을 느끼겠지만

본디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만이 자신을 신뢰받게 만들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하루를 접을까 합니다. 제가 너무 게임에 몰입했나봐요. 별소릴 다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