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컴터 게임을 즐기는 중.. 어무이가 찜질 방에서 오셨었다..
왠지 비실비실 거리시길레 목욕 땜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옆에 앉아서 골골골 하는 소리를....

'아아 밥 못하겠네.. 에휴 힘들어라.. 에휴 에휴...'

무슨 말인진 알아 들었지만, 정말 손 놓기 싫었었다.. 그런데.. 하도 그래서
'에이. 하면되자나!'

,,, '에휴.. 버섯이 먹고 싶은데... 에휴'

..... 결국  느타리버섯 고추 야채 볶음을 할려고 다듬는데..

어느세 다 낳으셨는지 쫑쫑쫑 오셔서.. **아. 니 요리 하는데 나 그동안 한게임 고스톱 하면 안되니??

안되! 에이.. 너 요리 해야하자나.  아씨..   한게임 할 기운 있음 버섯이나 좀 잡아줘.  칫. 자기가 안한다고 컴터를 못하게 하는 거냐? .... 음...

어쩔 수 없이 빨리 끝내고 컴터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후딱 만들었다..

밥상까지 다 차려놓고 어무이 드셔여.. 쫌만 더 있다가.. 아씨. 빨리 드셔요

... 결국 끌어내다시피 해서 앉아서 먹는데... 맛있네.. 우리 아들이 자주 좀 했으면..
아 씨.. 그럼 엄만 밥밖에 할 게 없자나. 그거라도 어디야. 힘들어..

... 식사 후... 다시 골골골 상태로 일어나시더니.. '아들아. 엄마가 좀 아프거든? 지금 들어가서 잘께'

...... 킁..

뭔가 속은 거 같다... 치우면서 생각한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