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지금보다 훨 작았는데. ...지금 그 사이 1.5배는 큰 듯. ~_~

하는 짓으로 보아 갓 4주령입니다. 이로 대충 계산해보면 솔이 생일은 5월 초순이겠네요. 편의상 그냥 5월5일 하기로 했음. (...)

다리가 엄청 약하구(구루병을 의심했으나 별 문제 없는 듯. 걍 좀 휜 것처럼 보이는 것 뿐. ~_~), 배만 뽈록한 녀석. 그 사이 병원을 두 번이나 갔다 왔어요. 한 번은 설사해서, 다른 한 번은 변비루. -_-; 뱃 속에 무려 회-_-충이 있다는군요. 아직 애기라 구충은 못하는데 좀 더 크면 같이 구충제 먹을라구요. (아마 옮았을 것 같은 기분이...제가 걍 휴지 잡고 엉덩이 부비부비해서 배설시키거든요.; 이 설사는 혹시?;)

처음에는 극한 긴장감에 3시간 단위로 우유먹이고, 했는데 지금은 걍 와서 꼬물꼬물하면 줍니다. 솔이가 참 안 울거든요. 얘가 와서 울면, 화장실이 급하거나, 배가 고픈거. 눕혀놓고 막 괴롭히면 뭅니다. ~_~ 한참 클 나이라 사냥하는거 배울 나인데 가르쳐줄 엄마가 없으니 제 손을 상대로 실험을 하더군요. 얼마나 물면 아픈가 뭐 이런거.; 가끔 정말 아프게 물어서 한대 맞기도 합니다. ~_~ (원래 고양이 엄마들도 그런다더군요. 당연히 세게 안때리죠)

이 쬐끄만한 녀석이 그루밍(고양이가 털 정리하는 것)도 하고 오늘은 드디어! 발톱도 갈더군요. 제가 깜빡하고 냄비받침을 바닥에 뒀는데 그 위에 앉아서 발톱을 갈고 있더라고요. 으흐 귀여워라. ;ㅁ;

지금두 밥 다먹구 그루밍하네요. 근데 아직 세수는 할 줄 모르더라구요. (손에 침 묻혀서 얼굴 닦는거) 그게 젤 귀여운데. >_<

이녀석 가만히 있을 땐 정말 귀여운데, 크아앙, 하고 입 크게 벌리고 제 손가락 물려고 달려들때는 정말 무서워요. -_-;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갑자기 보여주면 평생 고양이를 싫어하게 될 것 같은 얼굴.;

그렇지만 혼자 드러누워서 한 손 물고 있는 건 정말 귀여워요. 이제 발톱도 조금은 숨길 줄 알아서 너무 고마워요 ;ㅅ; 전엔 막 할퀴어서 어쩔 수 없이 붙잡아서 발톱 다 깎아버렸거든요.;

일주일 동안 전 못자서 입술에 물집 잡힌거 나아가다가 도로 잡히고, 급작스런 설사에, 살도 빠지고, 극한 피로감에 수업 빼먹고 그냥 집에 와서 잠들어 버리기도 했죠.; 이제 살도 붙고(방금 목을 긁어주다 정말 놀랬어요, 살 잡혀서.;) 사료도 먹을 줄 알고, 해서 안심하고 있어요. 흑흑. ;ㅅ; 인간 승리예요. 졸려...가서 잠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