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자입니다.

국내 PC게임시장에서 PLUS, 제로, 스커드잼등의 게임을 제작했던 'CDPA'에서 '아오이 나미다(푸른눈물)'을 오늘 일본에서 발매했습니다.


이 오프닝은 한국에 홍보용으로 일본판의 오프닝에 한글폰트만 씌운겁니다.

가격은 일본에서 발매중인 PC겜 가격과 비슷한 8800엔(약88000원이지만 소비세붙으면 9만원).
그리고 18禁입니다.

국내에 발매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군요.


여기까지가 '정보'입니다.



이제부터는 제 개인적인 '잡담'..

PLUS.. 3만원에 구입해서 해봤었습니다.
의욕이 넘치는 아트림 미디어의 첫작품이었지만 여러가지로 삐걱거리는 부분이 많더군요.
다른건 둘째치고 '버그문제'는 꽤나 유저들을 피곤하게 했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개발한 미연시 게임이라서 情을 붙이고 플레이 했었습니다.

제로.. 결국 못해봤습니다.
아니, 게임이 대체 '무슨 장르'인지 이해를 못했기에 그다지 구매의욕이 없었습니다.
게임과 연계되는 소설, 만화책(그림은 박성우)등의 '멀티연계'등의 여러가지를 했었지만 그다지 성공은 못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스커드잼.. 한정판을 중고장터에서 약25000원에 구입했었습니다.
(한정이라고 해봐야 대단한건 아니고 머그컵과 코코아를 줬었던..)
게임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가 콘솔용 미연시겜에서 '성우지원'을 거의 당연시 여겼기에
성우가 없는 스커드잼에는 그렇게 큰 재미를 못붙이고 결국 봉인을 해버렸군요.


그리고 CDPA는 일본에서 新作게임을 오늘 '아오이 나미다(푸른눈물)'을 발매하였습니다.
근데 일본에서 오늘 발매한 '아오이 나미다(푸른눈물)'을 한국에서는 발매할 계획이 없다고 하더군요.

임시로 운영중인 CDPA의 '아오이 나미다(푸른 눈물)' 한국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질문글과 CDPA쪽의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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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번 아오이 나미다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발매 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일본 페이지도 있고 이렇게 한국 페이지도 있습니다.
>
>만약에 한국에서의 발매 일정이나 계획은 미정이라도 발매의도는 있습니까?
>
>그리고 한국에 발매를 하시지 않을거라면 왜 한국 페이지를 만드셨나요?
>
>질문은 이정도로 해 두죠..
>
>뭐..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
>아트림과 CDPA의 신작을 기다려 왔던 많은 한국인 사람들이 있다는걸
>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CDPA입니다.
아오이 나미다의 한국 발매 계획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한국의 패키지 시장은 불법 복제와 와레즈 사이트등으로 인해 거의 완전히 시장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안타깝지만 CDPA역시 한국 시장 검토가 부정적인 것인 현실입니다.

한국의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일본에 발매되는 한국 브랜드의 작품으로서 그 제작의 원점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공개하기 위해서 정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CDPA의 차기작을 기다려 주신 아껴주신 팬들에게는 매우 죄송스럽고, 향후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한글화 되어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이 지금 드릴 수 있는 이야기의 전부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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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있는 글을 봤습니다.
>
>하기사 제작하시는 분들로는 그러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그것에 의해서 선량한 게이머(?)들 또한 피해를 안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그런데 특별판으로 인터넷으로  cdpa  홈피에서 일정기간동안에 수량을 접수받은후에
판매을 하는 식으로 하였으면 어떻가 싶습니다.
>
>요즘 와레즈등 불법 복제가 성행한다고 해서
선량한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일본 현지에서도 좋은 호평 받으시길 바랍니다.

CDPA입니다.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와레즈나 불법 복사로 인해 선량한 게이머가 피해를 보는 것은 본사 역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시장성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므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CDPA는 이전 아트림 미디어와 함께 미소녀 게임 제작의 선구자적인 역활을 해왔으며
번들 쥬얼을 결코 발매하지 않는 메니아 지향의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지켜봐 주시는 정품 유저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한국 시장은 순이익은 물론
최소 제작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시장이 되어 버린건 어쩔 수 사실입니다.

인터넷에서 제품을 신청받는다고 해도 3000명 이상의 예약판매가 들어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며
이 예약 판매를 결정하기 위해선 정품발매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예약판매를 받지 않은 구입 의향의 설문만으로는 작품을 발매할 수 없습니다.

CDPA는 한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의 한국시장은 CDPA가 게임을 발매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언젠가 유저 여러분의 바램대로 아오이 나미다 또는 CDPA가 일본에 발매하는 모든 게임이 한글화 되어 발매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디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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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A가 대기업이나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국내 PC게임시장의 발매포기는 어쩔수없는 선택이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PC가 안된다면 '콘솔'등으로라도 발매를 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언제부터 국내 PC게임시장이 '온라인 게임'이 아니면 돈벌이가 안되게 되버린건지..
정말이지 인터넷의 발달이 장점만 있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나 '창세기전2' 같이 국내 PC게임이 '약10만장'이 팔릴 날이..
제가 살아있는 날들동안에는 또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몇십, 몇백만원짜리 프로그래밍을 정품쓰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몇만원짜리 하고싶은 게임은 되도록이면 돈주고 사서합시다..

아니, 게임이고 뭐고간에..
'물건'에 대한 '정당한 값'은 치루고 삽시다.

'도둑질'하지 말고요..


제가 말하니 그다지 설득력이 없기도 하군요.

그래도 마음이 참 씁쓸하네요..-ㅅ-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