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갖고 싶었는데 품절이군요 ㅜㅠ


#2.
확실히 수컷과 암컷은 다릅니다.
...시이 녀석 확실히 솔이나 레야에 비하면 어깨가 벌어졌. ...
고양이 어깨가 벌어져봤자지만(먼산). 게다가 솔이는 이제 3킬로 좀 넘는데 시이는 부지런히 4킬로를 향해 달려가는 중. 계속 크는 중이라 먹이를 줄일 수도 없고. 웃기는게 시이 녀석은 "왜 이제야 이 갈이를 하는 걸까요?" ...레야도 지금 하는데. ...이갈이하는 시점으로 따지자면 시이는 6킬로를 육박하도록 자랄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_-;

그리고 고양이 머리는 4차원입니다. ... 시이 같은 경우 앞에서 보면 상당히 머리가 작지만(요즘은 주둥이가 좀 길어져서 예전처럼 컴팩트한 맛은 없지만), 위에서 보면 두상이 상당히 크고, 뒤에서 보면 더 큽니다. -_-; 뭔가 구체화 하기 힘든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

겨울이라 고양이들 털이 더 진해졌습니다. 그런데 털을 밀었던 솔이는 까만색에 가까운 고양이가 아니라 누리끼리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다음 털갈이 때나 기대해야겠습니다.

시이 꼬리가 순대꼬리가 되었습니다. 엄청 두툼해져서 꼬리가 휜 것도 상당히 감춰집니다.
재밌는건 이 꼬리에 지방이 끼더군요. 나는 꼬리가 없으니 꼬리에 살이 찐다라는 건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세 녀석 다 엉덩이 가까운 쪽에 살이 포동포동. 이게 딱 한줌이라서 딱 잡고 조물딱조물딱하면 재밌습니다. 엉덩이 만지는 걸 싫어하는 솔이는(주제에 궁디팡팡은 왜 좋아하냐, 앙? 아직 발정도 안하는 놈이) 별로 안 좋아하지만 시이도 그렇고 레야도 그렇고 꼬리 안쪽을 탁 잡으면 발라당 드러누워 버리더군요. 귀엽습니다. >_<

레야는 크면 클수록 오리엔탈에 가까워 집니다.
이 종의 고양이는 2개월짜리 새끼가 무려 '80만원'이나 합니다! 집에서 레야는 가끔 팔십만원아 하고 부릅니다. (후훗) 주둥이가 길고, 몸도 길고, 살은 없고, 꼬리도 무지하게 길고, 다리도 길고, 털은 몸에 딱 붙은 정도로 짧지만 비단결. 아 삼색이만 아니면 한 번 사기쳐 보는건데. (퍽)

#3.
오늘 처음으로 마른새우볶음을 해봤는데, 만들고 나서 "아, 이건 먹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걸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모양이 이상하게 나온 건 처음입니다.; 알고보니 건어물 볶음을 할 때는 장을 먼저 끓인 후에 조릴 재료를 넣는거더군요. 전 새우를 먼저 넣고 장을 넣어서 그렇게 된거더군요. 흠흠.
그래도 레시피대로 했으므로(순서만 틀렸지), 보기보다 먹을만 해서 버릴 필요는 없겠...지만 사실 별로 먹고 싶지 않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