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에 교직원 파업을 개시했고 어제는 학생회가 연 투표를 통해 수업거부가
확정되었습니다. 수업거부안이 통과되도 걱정..안되도 걱정이였는데 결국 올 것이
왔군요. 교육부에서 감사를 통해 해임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던
총장(혹은 조재벌)에게 이 결의들이 먹혀들 지는 의문이지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를 갔더니
건물 계단 입구마다 책상더미를 쌓아놔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놨더군요. 덕택에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왔던 머~리~를 미용실에서 했습니다.

뭐.. 수업 거부와 파업을 통해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결의를 비리 재단에게 보여주는 건 찬성하지만
수업거부 덕에 기말고사가 한참 늦어지는 것과 파업때문에 학과목 드롭 신청이나 신청도서들이
도서관에 들어오지 않는건 기분 좋게 웃을 수가 없군요. 더구나 당황스러운건 학교를 안가면
뭘 해야할 지 .. 눈앞이 깜깜하네요. 그동안 거의 잡지 않았던 운전대나 잡고 운명의 (혹은 치명적인)
질주나 해볼까요? 흐흐흐..